많은 사람들이 일본의 전통 음식인 줄 알고 있지만, 한국 전통 반찬이 일본으로 넘어가 유행을 끈 음식이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Nishihama-shutterstock.com
바로 밥도둑의 대명사로 꼽히는 명란젓이다.
많은 사람들이 일본 음식으로 오해하고 있지만 조선시대 때부터 먹어온 한국의 전통 음식이다.
명란젓의 기원은 1800년대 초 한국에서 시작됐다.당시 명태가 많이 잡히던 지역에서는 명태의 알을 소금에 절여 보관하는 방법이 개발되었고, 이를 통해 명란젓이 탄생했다. 명란젓은 겨울철 반찬으로 인기를 끌었고, 한국의 가정에서 빠지지 않는 반찬이 되었다. 보통 밥과 함께 먹거나 찌개에 곁들여 먹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즐겨졌다.
명란젓은 명태 알을 소금과 고춧가루로 가공하여 만든 음식으로, 포슬포슬한 식감과 짭조름한 감칠맛이 특징이다. 쪽파, 마늘, 참기름 등을 더해 먹기도 한다.
명란젓은 일본에서도 크게 인기를 끌고있다.
명란이 들어간 오차즈케, 명란빵, 명란 덮밥, 달걀말이 등 명란을 사용한 다양한 요리를 일본 가정식으로 흔하게 볼 수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mnimage-shutterstock.com
과거 일본 후지TV의 프로그램 ‘트리비아의 샘’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명란젓이 '이것 하나만 있으면 얼마든지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주제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일본 전통 음식인 낫토를 제치고 명란젓이 1위를 기록한 것이다.
이로 인해 명란젓은 일본 음식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명란젓은 한국의 전통 음식으로, 명태 주산지인 함경도와 강원도에서 유래한 겨울 음식이다. 이 사실은 1800년대 말 쓰인 ‘시의전서’에서도 확인된다.
6.25 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부산에서 명란젓을 먹기 시작하면서 이 음식은 한반도 전역으로 퍼졌다. 전쟁이 일어나기 바로 앞선 1949년, 일본인 가와하라 도시오가 일본으로 건너가며 명란젓을 현지에 전파했다.
다행히 최근 한류와 케이팝의 열풍으로 명란젓이 한국의 전통 음식임이 다시 강조되고 있다. 일본의 방송에서도 명란젓의 한국 유래를 다루며, 이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명란은 영양이 풍부해 건강에 유익하다. 특히 오메가-3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어,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오메가-3는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비타민 A와 D도 풍부하게 들어 있어, 눈 건강과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비타민 D는 칼슘 흡수를 돕고, 뼈 건강에 좋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