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대우건설이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온도이력 추종 양생시스템’을 개발하며 아파트 품질관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 시스템은 콘크리트의 양생 과정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현장 구조체의 콘크리트 온도를 정밀하게 추적하고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미라클스코프(주)는 공동으로 개발한 이 시스템은 무선 센서를 통해 구조체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냉난방장치를 활용해 현장 콘크리트와 동일한 온도에서 양생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품질검사의 안전성, 신뢰성, 효율성, 정확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2024년 12월 30일, 국토교통부는 건설현장 구조물 콘크리트의 품질 강화를 위해 ‘콘크리트 표준시방서’를 개정했다. 이전에는 품질이 의심될 경우에만 검사가 시행되었으나, 최근 발생한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와 검단 아파트 붕괴사고를 계기로 구조물 콘크리트의 품질검사를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규정이 변경되었다. 개정된 표준시방서에 따르면, 품질검사는 현장양생공시체를 활용해야 한다.
전통적으로 건설현장에서는 콘크리트의 강도를 확인하기 위해 공시체를 제작하여 강도를 측정해왔다. 공시체의 양생 방법은 표준양생과 현장양생으로 나뉘며, 현장양생은 현장수중양생과 현장봉함양생으로 세분화된다. 특히 온도이력 추종 양생은 이러한 방법들보다 품질검사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무선 온도센서가 실시간으로 온도를 측정하고, 냉난방장치가 설치된 양생챔버가 동일한 온도를 유지하여 공시체를 양생함으로써 구조물과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 준다.
그러나 기존 시스템은 통신환경에 따라 센서의 정확도가 떨어지거나 유선 연결로 인한 불편함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대우건설의 IoT 기반 온도이력 추종 양생시스템은 이러한 단점을 개선하여 무선통신(LTE)을 통해 데이터 송수신의 정확성을 높였으며, 챔버를 소형화해 현장에서의 사용성을 향상시켰다. 또한, 적산온도-강도 실측 데이터를 활용하여 구조물의 추정 강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더욱 정밀한 품질관리가 가능해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온도이력 추종 양생시스템은 국내 유일의 IoT 기반 현장공시체 양생 기술로, 건설현장의 품질관리 수준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솔루션”이라며 “향후 이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여 품질관리의 디지털화를 선도하고 안전한 건설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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