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연기된 협회장 선거… 바람 잘 날 없는 한국 체육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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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연기된 협회장 선거… 바람 잘 날 없는 한국 체육계

한스경제 2025-01-16 15:15: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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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깃발.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깃발. /연합뉴스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한국 체육 단체의 각 수장을 뽑는 선거가 연이어 잠정 연기되면서 홍역을 앓고 있다. 단독 후보 출마단체를 제외한, 예정대로 경선을 통해 치러진 선거는 지난 14일 유승민(43) 후보가 당선된 대한체육회뿐이다.

지난해 많은 논란에 휩싸인 대한축구협회,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선거 전부터 제동이 걸렸다. 축구협회 선거는 정몽규(63) 회장을 비롯해 허정무(70) 전 축구 대표팀 감독, 신문선(67)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의 3파전으로 지난 8일 치러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0일 허정무 후보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고, 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선거는 잠정 연기됐다. 이후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이하 선거위)는 법원이 지적한 사항들을 논의, 23일로 선거일을 변경했으나 이번에는 신문선 후보가 반박하면서 또 한 차례 밀렸다. 연기된 선거는 다음 달 초 이사회 승인을 통해 재개될 예정이다.

축구협회에 이어 16일로 예정된 배드민턴협회장 선거 역시 잠정 연기됐다. 배드민턴협회 선거위는 김택규(60) 회장을 후보 결격자로 판단해 후보자 등록 결정을 무효로 했다. 선거위는 “김택규 회장이 공금 횡령 및 배임 등으로 입건됐고, 보조금법 위반으로 협회에 환수금 처분을 받게 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로부터 해임 권고를 받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며 결격 사유를 설명했다. 그러자 김택규 회장은 “지난해 10월 문체부의 수사 의뢰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으나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9일 서울동부지법에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무효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지난해 9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4.09.24.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지난해 9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4.09.24.

결국 배드민턴협회장 선거는 15일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21부가 일부 인용 결정을 내리면서 연기됐다. 재판부는 “김택규 회장의 입후보를 불허한 선거운영위원회의 결정에 중대한 절차적 하자가 있다. 입후보 불허 조처의 효력을 정지하고, 김 회장의 후보자 자격을 임시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배드민턴협회 선거위에는 특정 정당 당원이 위원으로 포함된 것이 문제였다. 위원장을 맡은 A 씨를 비롯해 7명 가운데 3명이 정당 당원인 것으로 확인됐고, 배드민턴협회 선거관리 규정에는 당원 등은 위원이 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배드민턴협회는 “법률 자문 결과, 결격 사유가 있는 위원이 포함된 위원회의 제반 절차는 무효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향후 위원회를 재구성하고, 자격을 갖춘 위원회에서 기존 안건을 재심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선거위 구성 등 전체 일정이 원점에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김택규 회장이 후보 지위를 회복하면서 배드민턴협회장 선거는 최승탁(60) 전 대구배드민턴협회장, 전경훈(51)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김동문(50) 원광대 스포츠과학부 교수의 4파전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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