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최 대행 지지 발언, 정치 아닌 경제적 메시지"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엄호하는 발언을 한데 대해 "제 메시지를 정치적 메시지라고 하는데, 굉장히 경제적 메시지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1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후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정치적 이해 관계에 따라 평가가 다르겠지만, 최상목 권한대행께서 대외 신인도 하락과 국정공백 상황을 막기 위해 정치보다는 경제를 고려해서 어렵지만 불가피한 결정을 했다, 이는 앞으로 우리 경제 시스템이 정치 프로세스와 독립적으로 정상 작동할 것임을 대내외에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며 "여야가 국정 사령탑이 안정되도록 협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 신년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총재는, 최 권한대행을 비판한 국무위원들에 대해 "고민 좀 하고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 총재는 이날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에서 "정치적으로 해석하면, 해석하는 분 문제다"며 "경제를 담당하는 사람으로서는 안 할 수 없는 말이었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