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 한국은행(이하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하기로 16일 결정했다. 경제 침체보다 외환시장 안정이 더 시급한 상황이라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이날 동결 결정으로 현재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는 1.5%포인트다.
한은은 이날 올해 첫 금통위 정기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4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춘 후 11월까지 두 차례 연속 인하한 바 있다.
이 같은 결정은 한은이 경기 침체 우려보다 고환율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이 더 크다는 판단에서 금융안정에 비중을 둔 것으로 분석된다.
금통위는 “정치적 리스크 확대로 성장의 하방 위험이 커지고 환율 변동성이 중대됐다”며 “경제전망과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현재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며 대내외 여건 변화를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든 것도 금리 동결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전후로 물가상승 우려가 커져 당분간 기준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특히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 하방경직성이 진행되고 있어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져 국채금리도 뛰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추가 금리 인하는 한미 금리 차 확대로 자금 유출을 부추길 수 있어 외환시장 리스크는 더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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