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분의 1초를 다투는 경륜, 자전거 차체·타이어도 중요

2000분의 1초를 다투는 경륜, 자전거 차체·타이어도 중요

한스경제 2025-01-16 11:39: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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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스피돔에서 특선급 선수들이 경주를 출발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스포츠에 있어서 장비는 매우 중요하다. 2000분의 1초라는 찰나의 차이를 다투는 순위 경기인 경륜도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자전거 차체(프레임)와 타이어를 바꾸고 기량이 향상된 선수들이 눈길을 끈다. 

지난 2022년까지는 경륜 선수들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한곳의 업체에서 제작된 자전거 차체를 사용했다. 그러나 2023년부터 새로 생겨난 2곳의 자전거 차체를 사용하는 선수들도 생겼다. 선수마다 자신의 체형이나, 각질(지구력형·순발형·복합형), 선호하는 전법에 따라 자전거 차체를 선택하게 됐다.

경륜 선수들은 자전거 부품 중에서 특히 차체에 대해 매우 예민한 편이다. 순발력을 요하는 추입 또는 젖히기를 잘하는 선수들이나 힘보다는 회전력을 중시하는 선수들이 차체를 가벼운 것으로 바꾸는 게 추세다. 인지도 있는 선수 중에서는 임채빈(25기·SS·수성), 전원규(23기·SS·동서울), 양승원(22기·SS·청주), 신은섭(18기·S1·동서울) 등이 기존보다 가벼운 차체로 바꿨다. 이중 전원규는 슈퍼특선으로 올라서는 데 자전거 차체 변경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반대로 조금 무겁고 단단한 소재로 만들어진 자전거 차체를 선호하는 선수들도 있다. 가벼운 차체와 달리 순간적으로 속도를 올리기는 어렵지만, 한번 올라간 속도를 유지하는 데 장점이 있다. 가벼운 차체를 이용하는 선수는 정종진(20기·SS·김포), 박용범(18기·S1·김해B)을 비롯해 최근 절정의 기량을 보이는 김우겸(27기·S1·김포) 등이 있다.

지난해 말부터는 라텍스 소재의 타이어를 사용하는 선수들도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자전거 차체의 경우 어느 제품이 우수하다고 평가하기보다는 선수 개인의 특성에 맞는 차체를 찾았을 때 그 효과가 나타났다. 타이어 역시도 각질 또는 전법에 따라 더 큰 효과를 보는 유형의 선수들이 있다"고 분석했다. 대개는 선행 전법(마지막 바퀴 1코너를 넘어서기 전부터 선두에서 경주를 주도하는 전법) 또는 젖히기 전법(마지막 바퀴 1~3코너 구간에서 앞 선수 또는 선두 선수들을 넘어서는 전법)을 주로 쓰는 선수들에게 훨씬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의 특성에 꼭 맞는 자전거 차체를 찾고, 각질과 맥을 같이하는 타이어까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그 대표적인 예가 정종진이다. 전문가들은 "불혹을 앞둔 정종진이 한창 전성기를 달리던 때보다 더욱 긴 거리 전법을 구사하면서도 더 나은 기록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자전거 차체와 타이어의 영향으로도 볼 수 있다"며 "경륜 선수가 된 이후로 가장 절정의 기세를 과시하고 있는 김우겸 역시 바뀐 차체와 타이어가 잘 맞는 대표적인 경우다"라고 전했다.

이런 내용을 파악한 것이 적중률을 높이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예상지 최강경륜의 박창현 발행인은 "경륜 선수의 장비가 다양화되면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전체적인 경주의 질이 높아졌다. 앞으로 경륜 선수를 위한 다양한 장비가 추가돼 더욱 박진감 넘치고 짜릿한 경주가 펼쳐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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