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는 16일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과 동일한 3.00%로 동결했다.
이날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예상치 못한 정치적 리스크 확대로 성 장의 하방위험이 커지고 환율 변동성이 증대되었다”며 “국내 정치 상황 및 주요국 경제정책 변화에 따라 경제전망 및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여건 변화를 좀 더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장에서는 침체된 내수 부양을 위해 추가 금리 인하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으나, 원·달러 환율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금통위는 이와 관련해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향방 및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주요국의 정치 상황 등에 따른 성장 및 물가 전망의 불확실성이 증대되었다”며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달러화가 강세 흐름을 지속하고 장기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등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추진양상, 주요국의 통화정책 및 정치 상황,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수출 증가세 둔화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내수 회복은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통위는 “국내경제는 12월중 수출 증가율이 다소 높아졌으나 소비 회복세가 약화되고 건설투자 부진이 이어졌다”며 “고용은 취업자수 증가규모가 줄어드는 등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내 수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해 및 금년 성장률은 11월 전망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성장경로에는 국내 정치 상황 변화, 정부의 경기대응책, 미 신정부의 정책방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한은 금통위는 물가상승률 안정과 금융안정에 유의하며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은 국내 정치 상황 및 대내외 경제정책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가계부채 및 환율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성장의 하방 리스크가 완화될 수 있도록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시기 및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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