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15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농업전망 2025'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농업 관련 주요 지표 동향과 전망'을 발표했다.
지난해 농업생산액은 경작 부문 생산량 증가로 전년 대비 1.4% 증가한 60조1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식량 작물 생산액은 쌀 소비량 감소와 감자 가격 하락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지만, 채소류와 과일류가 각각 5.3%와 19.2% 오르며 전체 생산액을 끌어올렸다.
농경연은 벼 재배면적 8만ha 감축 성공을 전제로 올해 농업생산액이 지난해보다 0.1% 증가한 60조1000억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벼 재배면적이 줄어들지만 시장에서 쌀 가격이 상승해 농업생산액 전체가 소폭 오르는 것이다.
올해 벼 재배면적 조정제의 감축 목표량 달성이 이뤄지면 식량 작물 생산액은 전년 대비 6.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농경연 관계자는 "벼 재배면적 8만ha가 감소하면 40만t의 쌀 감축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쌀 가격이 오르면서 식량 작물 생산액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벼 재배면적 조정제가 고려되지 않는다면 식량 작물 생산액은 전년 대비 0.8%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재배업 생산액도 2.4% 줄고 농업 총생산액도 1.3% 감소하는 등 농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벼 재배면적 감축에 성공하면 농가당 농업소득도 증가한다. 올해 농가당 농업소득은 전년(1280만원)보다 2.7%(30만원) 증가한 1310만원으로 예상됐다. 다만 벼 재배면적 조정제가 실패에 그칠 경우 올해 농가당 농업소득은 지난해(1280만원)보다 1.9%(24만원) 줄어든 1256만원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농가 경영비를 좌우할 또 다른 요소는 환율이다. 농경연은 올해 상반기 환율 상승으로 종자·종묘비와 농기구비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 환율이 하락한다면 경영비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농가 인구는 전년 대비 2.1% 감소한 200만2000명까지 줄고 농림어업취업자수는 전년 대비 0.3% 감소한 149만4000명으로 추산됐다.
올해 쌀 가격은 재배면적 조정제로 인한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콩은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전년보다 낮아지고 감자도 공급량 증가에 따른 하락이 예상된다.
올해 6대 과일 재배 면적은 전년 대비 0.8% 감소한 10만8000ha로 예측됐다. 생산량은 전년 대비 5.7% 상승한 179만t이 될 전망이다.
농경연 관계자는 "정부의 벼 재배면적 조정 목표가 8만ha로 굉장히 큰데, 목표 달성 여부가 농가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정부가 의욕적으로 이 정책을 감행하겠다는 의지가 있어 이를 최대한 반영해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