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지난해 매출 9078억원, 영업이익 871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5%, 32.2% 늘어난 수준이지만 연매출 1조원에는 못 미친다. HK이노엔은 2023년 매출 8289억원, 영업이익 65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HK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을 필두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으나 MSD 백신 사업 종료, 숙취해소제 컨디션 등 H&B 부문 역성장으로 인해 매출 상승분 일부가 상쇄됐을 것으로 보인다. MSD 백신의 경우 계약 종료로 인해 지난해부터 HK이노엔이 공동판매에서 철수하게 됐고 H&B 부문은 숙취해소제 시장 경쟁 심화로 매출 상승이 정체된 상태다.
증권사 자료들을 살펴보면 2023년 1497억원이었던 HK이노엔의 MSD 백신 매출은 지난해부터 발생하지 않았다. H&B 부문 매출은 같은 기간 940억원에서 920억원 안팎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HK이노엔 실적 개선을 이끌었던 케이캡 매출의 경우 2023년 1195억원에서 2024년 1600억~1700억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봤다.HK이노엔의 지난해 매출이 9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곽 대표의 연매출 1조원 목표 달성도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곽 대표는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케이캡이 또 한 번 퀀텀점프하는 동시에 글로벌 성과를 더욱 가시화할 것"이라며 "경쟁력 높은 파이프라인 확보 등을 통해 매출 1조원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증권가는 HK이노엔의 연매출 1조원 달성 시점을 올해나 내년쯤으로 보고 있다. HK이노엔의 올해와 내년 매출 컨센서스는 각각 9952억원, 1조706억원이다. 컨센서스가 1조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케이캡 매출 확대 속도와 H&B 부문 반등 여부에 따라 연매출 1조원 달성 시점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케이캡 처방 확대를 확인하면서 국내 경쟁으로 인한 성장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컨디션 스틱 판매 가격 등으로 H&B 매출 회복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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