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500개 소매유통업체 대상으로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망치는 77로 나타났다.
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기업의 체감경기 뜻한다. 통상 100 이상을 경우 지난 분기보다 소매유통업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다수임을,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다수임을 뜻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고물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며 가뜩이나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미국의 통상정책과 국내정치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소비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유통업계의 체감경기가 얼어붙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태별로는 백화점·대형마트·슈퍼마켓의 하락폭이 컸으며, 온라인쇼핑·편의점도 전망치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백화점의 경우 핵심 카테고리인 명품 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 방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전 분기 대비 6포인트 하락한 85로 집계됐다.
대형마트도 고물가 기조와 온라인쇼핑과의 경쟁 심화에 전 분기 대비 5포인트 하락한 85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기존 고물가 속 강세를 보이던 슈퍼마켓이 76으로 전 분기 대비 5포인트 내렸으며, 온라인쇼핑이 2포인트 내린 74, 편의점이 1포인트 하락한 73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는 “온라인쇼핑업계는 경기침체로 업계 내 경쟁이 치열지면서 수익성 압박을 받고 있고 초저가를 앞세운 차이나커머스의 공세가 올해 더 거세질 것이란 우려가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편의점은 점포수 증가에 따른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매출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통기업들 중 66.6%가 올해 국내 소비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중복응답)에 대해 ‘고물가‧고금리 지속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을 꼽아 가장 많았다.
소비심리 위축 다음으로는 ‘비용부담 증가’가 42.4%, ‘트럼프 통상정책’ 31.2%, ‘시장 경쟁심화’ 21.0% 등 순이었다.
또한 83.05가 트럼프 2기 출범이 국내 유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긍정적이라고 답한 곳은 2.8%에 불과했다.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의 영향에 대해서도 응답업체 중 56.2%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 답했으며, 영향 없음이 22.0%, 긍정적은 21.8%였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경제는 심리다’는 말처럼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 미중 무역갈등 심화, 수출 둔화 등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에다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까지 고조되면서 경제활동의 큰 축인 소비시장과 소비자 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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