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그린란드에 보이는 관심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사진=로이터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가디언에 따르면 나야 나타니엘센 그린란드 천연자원 장관은 "트럼프 당선인이 그린란드에 관심을 두는 것을 긍정적으로 본다. 몇 년 동안 광물과 관련한 조치 요구와 덴마크 정부의 권한 오남용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일과 관련해 덴마크에 경종을 울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여러 해 동안 유럽연합(EU)과 미국의 더 많은 참여를 얻기 위해 노력해 왔다. 다소 망설임을 담아 말하건대 이것이 어느 정도는 우리가 추구해 왔던 종류의 관심이라고 생각한다"며 "덴마크에서 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그린란드는 미국의 관심을 활용해 덴마크에 정의를 요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린란드 천연자원장관으로 일하면서 외국 언론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덴마크 언론과는 거의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라며 "강제 피임 스캔들이 또 다른 예시다. 이 스캔들은 외신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지만 덴마크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 사건이 덴마크에 경종을 울렸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동시에 "보통 덴마크 언론은 광물이나 강제 피임 추문과 관련해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우리로서는 (덴마크와) 관계와 관련한 이 새로운 관심을 이용해 그들이 여기서 멈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제 피임 스캔들은 1960~1970년대 덴마크 정부가 그린란드 산아를 제한하기 위해 본인 동의를 받지 않고 여성들 자궁 내 피임장치를 삽입한 사건이다. 나타니엘센 장관이 트럼프의 그린란드 언급으로 세계가 덴마크와 그린란드에 관심을 보이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나타니엘센 장관은 미국과의 광물 협력이 자금 조달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린란드와 미국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체결한 합의에 따라 광물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으나 이 협정은 곧 만료된다. 이에 전날 무테 에게데 그린란드 총리는 미국과 대화를 시작했으며 트럼프 2기 행정부와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파나마 운하 통제권을 환수하고 그린란드를 미국령으로 편입하기 위해 강제력을 사용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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