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본지 취재에 따르면, CBI(013720) 관계사인 지비이노베이션이 광업권을 보유한 쌍전광산이 올해 4월 텅스텐 본 생산에 나선다. 텅스텐 정광 기준 연간 생산능력(CAPA)은 800톤으로 추산되고 있다. 매출액 규모로는 300억원대, 영업이익률은 60%대에 육박한다.
특히 최근 계속되는 '미·중 분쟁'이 '자원전쟁'으로 번지면서 텅스텐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어 향후 퀀텀점프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2차 무역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에 나서자 중국이 텅스텐을 비롯한 각종 희토류 수출 통제 카드를 꺼내 들면서다. 무기와 반도체 제작 등에 사용되는 광물에 대한 공급줄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러한 행보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반도체 뿐만 아니라 방산을 비롯해 미래 먹거리인 항공우주 등 다양한 산업의 핵심 소재인 텅스텐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지비이노베이션의 쌍전광산에 글로벌 기업들이 지속적인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텅스텐은 녹는 점이 높고 합금 시 강도도 올라가는 특징으로 인해 무기와 반도체·배터리 제작에 있어 필수적이다. 항공우주 부품이나 산업기계 부품으로도 사용해 '미래 산업의 쌀'로 불린다. 이 때문에 미국은 35개 전략 광물자원 중 하나로 텅스텐을 지정하기도 했다.
이희운 지비이노베이션 부사장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은 물론 일본과 중국 등 각국의 기업 임원들의 방문과 현장 실사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대부분 연간 2000톤 이상의 텅스텐 독점 공급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7세대·8세대 반도체 생산라인을 내재화하면서 텅스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40여년 간 전세계 텅스텐 생산을 독점해 온 중국 텅스텐 광산의 매장량과 품위가 급감하면서 자체적인 텅스텐 수급도 불안한 상황에 놓여있다.
지비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쌍전광산의 텅스텐 매장량은 307만톤이다. 일 800톤, 연 20만톤 기준 최소 10~15년 간의 가채광량이다. 여기에 더해 저층부 탐광 시 400~500만톤 상당의 추가 매장량이 추정되고 있다.
특히 확인 매장량의 평균 텅스텐 품위(함유량)는 0.46%다. 전 세계 평균치 0.18%, 중국 평균치 0.19%의 약 2.4배에 달한다. 광석의 품위는 유용한 성분의 비중을 뜻한다.
최고의 원가 경쟁력도 지비이노베이션에는 강점이다. 수 십미터에 이르는 맥폭, 갱구 근접 채광으로 MTU(10Kg) 당 약 120달러의 생산원가를 자랑한다. 이는 중국 광산의 절반 수준이다. 여기에 더해 굵은 입자 사이즈로 인해 70%라는 양호한 회수율까지 보장한다.
지비이노베이션의 텅스텐 관련 사업은 쌍전광산이 끝이 아니라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현재 타지키스탄과 몽골을 비롯해 볼리비아, 르완다, 탄자니아 등을 공략 중이다.
이중 타지키스탄은 중앙아시아 최대 자원보유국이지만 탐광된 880개 중 약 100개만 운영되고 있을 정도로 미개발국에 속한다. 지비이노베이션은 대표광산인 마이쿠라 광산을 비롯해 기타 35개 텅스텐 광산 개발 업무협약을 올해 10월 체결했다.
이희운 부사장은 "타지키스탄 정부 측에서 우리나라에 먼저 개발 관련 요청을 해온 사안이다. 여러 대기업들과 함께 같이 사업을 진행할 예정에 있다"며 "타지키스탄 텅스텐 광산 확보를 통해 전 세계 텅스텐 점유율의 15~2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중국을 제외하고 세계 최대 규모의 선광·정광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최대의 효율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부사장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는 물론, 방산·우주산업, 나아가 전고체 배터리에도 텅스텐이 필수로 들어간다. 이밖에 미래 자원인 그린수소 생산과 수소 자동차 제작 등 쓰임새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가운데 올해 2월 시행되는 국가자원안보법의 수혜를 오롯이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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