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연방대법원이 틱톡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틱톡의 미국 서비스가 완전히 종료된다. 현재 틱톡의 중국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오는 19일(이하 현지시각)부터 미국에서 틱톡을 금지하는 법'의 시행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미연방대법원에 제기한 상태다.
로이터통신은 서비스 중단에 따라 미국 사용자들은 틱톡 앱에 접속하려고 할 때 서비스 중단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로 안내하는 팝업 메시지를 보게 된다고 전했다. 또 사용자들은 앱에서 자신의 데이터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내 틱톡 이용자는 1억7000만명이다.
'틱톡 금지법'은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 같은 플랫폼에서 틱톡 앱 다운로드를 중단하도록 하는 법으로 이미 틱톡을 설치한 사용자들이 앱을 계속 사용하는 것은 금지하지 않는다. 다만 기존의 틱톡 앱을 이용할 수는 있지만 업데이트할 수 없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능이 저하되고 작동이 중단될 수 있다.
미연방대법원이 틱톡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주요 언론은 지난 10일 열린 구두변론 내용을 토대로 대법원이 법의 시행을 허용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중국 당국이 틱톡의 미국 사업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매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틱톡은 "완전한 허구"라며 일축한 바 있다.
틱톡 미국 사업의 시장 가치는 최대 5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분석업체 CFRA 리서치 수석 부사장 안젤로 지노는 틱톡의 미국 사용자 수와 매출을 경쟁 앱들과 비교해 틱톡의 가치를 400억에서 500억달러(약 58조~72조원)로 추정했다.
현재 미국 내 틱톡의 월간 모바일 사용자 수는 약 1억1500만명으로 인스타그램(1억3100만명)보다는 적지만 스냅챗(9600만명), 레딧(3200만명)을 크게 앞서고 있다.
틱톡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선호도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해 줘 데이터 보안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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