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현 “SNS 제정신 아니었다, 빅뱅 멤버들-팬들에게 미안해” [DA:인터뷰③]

최승현 “SNS 제정신 아니었다, 빅뱅 멤버들-팬들에게 미안해” [DA:인터뷰③]

스포츠동아 2025-01-16 0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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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현 “SNS 제정신 아니었다, 빅뱅 멤버들-팬들에게 미안해” [DA:인터뷰③]

그룹 빅뱅 출신 연기자 최승현(탑)이 빅뱅 멤버들과 VIP(팬덤)에게 사과했다.

최승현은 15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인터뷰에서 “나의 과오로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커다란 상처와 실망을 줬고 빅뱅 멤버들에게도 피해를 끼쳤다”며 “20대 때 찬란한 영광도 누리기도 하고 과분한 사랑도 받았지만 추락과 몰락의 과정은 내가 태어나서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길이었기 때문에 칠흑같이 어두운 시간을 보냈다. 당시 무너져 있었고, 다시 일어설 힘이 없어서 모든 것을 다 그만두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랬던 와중에 컴백을 기다리는 일부 팬 분들을 볼 때 가슴이 많이 아팠다. 소통의 창구가 SNS 밖에 없었는데 그 당시 내가 너무 어두웠기 때문에 경솔하게도 판단력이 없었다. 어리석게 내뱉은 말에 있어서 크게 반성하고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당시 제정신이 아니었다. 왜 그런 말을 했는지 후회스럽다. 평생 반성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최승현은 지난 2017년 7월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복무 심사 결과 부적합 판정으로 의경에서 강제 전역을 당했으며 이후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마쳤다. 이후에는 별다른 연예계 활동 없이 SNS 세계에서 혼자만의 활동을 이어나갔다.

최승현은 2019년 한 누리꾼이 SNS에 “자숙이나 해라. SNS 하지 말고. 복귀도 하지마라”고 댓글을 남기자 “네! 저도 할 생각 없습니다. 동물사진이나 보세요”라고 직접 답글을 달았다. 2020년에는 SNS 라이브 방송에서 “한국에서는 컴백을 안 할 거다. 컴백 자체를 안 하고 싶다. 이러면 또 기사 나니까 옆에서 기사 나간다고 옆에서 말리고 있다. 제발 아무런 생각 없는 사람 기사 좀 내지 말아 달라”며 “사람들이 너무 못됐다. 사랑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후 최승현은 와인 사업과 민간인 최초 달 비행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연예계와 무관한 행보를 걷는 듯 했다. 2023년 5월에는 스스로 빅뱅 탈퇴를 공식화하며 “나는 이미 탈퇴한다고 얘기했다. 지난해부터 난 내 인생의 새 챕터를 마주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본인을 ‘빅뱅 탑’이라고 칭한 기사 캡처 이미지에서 빅뱅 부분에 X(엑스)자를 표기하며 분명히 선을 그었다.




최승현은 이번 인터뷰에서도 빅뱅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면서도 재결합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했다. 그는 “정말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나는 빅뱅이라는 팀과 전 회사(YG엔터테인먼트)에 내가 저지른 과오로 인해 너무나도 큰 피해를 준 사람이다. 그래서 수년 전부터 ‘소속사와 멤버들에게 더 이상 피해를 줄 수 없다’는 마음으로 팀을 떠나겠다고 얘기했다. 이제 나 혼자서 무언가를 해나가고 앞으로 해내가는 것은 스스로 감내해야 하지만 피해를 준 팀으로 다시 들어가면 어쨌든 나라는 사람의 과오의 꼬리표가 멤버들에게도 붙는 거라 면목이 없다. 스스로도 괴로워서 떠나겠다고 말한 지 오래됐는데 재결합을 원하는 팬 분들이 그런 글을 볼 때 나조차도 가슴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로서는 확실하게 해두고 가고 싶었지만 11년 만에 기자님들을 만나 뵙고 말씀드리는 것처럼 그간 전할 창구가 전혀 없었다. 멤버들의 사진을 볼 때 죄책감을 느꼈고, 그룹을 떠난 사람으로서 헤어진 가족사진을 보는 것 같았다. 당사자가 아니면 아픔과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표현은 경솔했다고 생각하지만 내 뜻은 그렇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최승현은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마치고 소집해제된 시기 이미 그룹을 떠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고. “빅뱅 멤버들이 만류하진 않았냐”는 질문에 “그건 대답하기 애매한 부분이 있다. 이 자리에 있지 않은 멤버들이나 사람들의 이야기를 내가 하는 것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현재 빅뱅 멤버들과 전혀 교류하고 있지 않다면서 “면목이 없다. 아직은 나조차도 너무 미안한 마음도 커서 선뜻 연락을 하고 있진 못한다. 마음이 조금 진정되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빅뱅 멤버로서는 지난 2022년 발표한 빅뱅의 ‘봄여름가을겨울(Still Life)’로 활동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빅뱅으로서 마지막 프로젝트라고 생각해 최선을 다해 작업했다. 아직도 일부 팬분들은 재결합을 원하고 희망을 가지고 계시더라. 그 모습을 보면서 화가 났다기보다는 가슴이 아팠다”며 “SNS를 통해서 나와 멤버들을 함께 태그해서 붙여놓은 사진이 많더라. 멤버들에게 평생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겠다. 잘못된 표현을 쓴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가슴 깊이 죄송하다”고 전했다.

SNS에서 누리꾼과 설전을 벌인 것과 관련해서는 “팬이 아니라 악의적으로 악플을 다는 분들이 있었다. 그 어떤 핑계도 대지 않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때 어둠에 직면해 있던 상태라 제정신이 아니었다. 너무나 경솔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후회하고 있다”고 잘못을 인정하기도 했다. 최승현은 예전처럼 미성숙한 방식으로 표현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고개를 수차례 끄덕였다.

한편, 최승현이 출연한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 그는 래퍼 출신의 마약사범 타노스를 열연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사진|THE S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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