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에 밀리고 BYD에 치일라···수입차 ‘EV 무장’

테슬라에 밀리고 BYD에 치일라···수입차 ‘EV 무장’

이뉴스투데이 2025-01-16 08:00:00 신고

3줄요약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시 샤오모 국제물류항에서 열린 차량운반선 ‘BYD 익스플로러 1호’의 첫 항해식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올 상반기 수입 전기차 판도가 확 달라질 전망이다. 테슬라‧BYD코리아 등 美‧中 메기의 등장으로 가격부터 성능까지 비교군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내산 전기차에 유리한 세제 개편안으로 올해 분위기는 더욱 어둡다.


16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국내에서 지난해 2만8498대를 팔아 국내 전기 승용차 시장 2위, 전체 수입차 브랜드 판매량 3위를 차지했다. 연간 판매량 2만대를 넘긴 테슬라는 2017년 진출 이후 지난해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테슬라코리아의 효자 모델은 모델Y다. 지난해 국내서 1만8717대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승용차 모델에 이름을 올린 모델Y는 지난 2023년 7월 RWD 모델을 출시하면서 중국산 LFP 배터리를 채용해 원가를 크게 낮췄다. 출고가 5699만원으로,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가 들어간 같은 모델 4륜구동 롱레인지(7874만원)보다 27%가량 저렴하다. 이후 모델Y RWD는 본격 판매가 시작된 9월 4206대를 시작으로 작년 한 해 2만여대 가까이 팔려나갔다.

베이징에서 열린 오토차이나 2024에서 BYD 관계자가 새 모델과 콘셉트카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미국發 가격 공세 ‘판도 바뀐다’

중국산 모델Y RWD의 기세가 무섭자 정부가 LFP 배터리에 “배터리 재활용 가치가 적다”며 보조금을 절반 깎는 등 칼을 빼들었지만, 테슬라는 가격 인하 카드를 꺼내 판매고를 이어나가고 있다.

올해 수입차 업계의 또다른 복병은 BYD코리아다. BYD코리아 승용 부문은 16일 공식 출범을 시작으로 소형 전기 SUV ‘아토3’와 중형 전기 세단 ‘씰’ 등의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BYD코리아는 딜러 파트너사로 DT네트웍스, 삼천리이브이, 하모니오토모빌, 비전모빌리티, 지엔비모빌리티, 에스에스모터스 등 6개사를 선정한 상태다.

BYD에서 국내 첫 주자로 준비한 소형 SUV 아토3의 가격은 최고 4000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국내서 기아 EV3 등 대중화 모델의 경쟁작으로 떠오르는 아토3의 경쟁력은 단연 저렴한 가격이다. 기아 EV3의 엔트리급 에어트림 가격은 3995만원, 어스로 올라가면 4340만원, GT-라인은 4430만원이다. 기술력에 큰 차이가 없다면 저가와 대중화에 초점을 맞춘 모델의 경우 가격이 쌀수록 유리하다.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코리아 사장. [사진=아우디코리아]

◇대형EV 세제 개편···국산 브랜드에 더 유리

최근 발표한 대형 전기차 세제 혜택도 수입차 업계엔 악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2일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요건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주요 내용은 전기차 휠베이스(축간거리) 3050㎜를 기준으로 중형과 대형을 구분, 이를 넘을 경우 에너지소비효율 3.4㎞/kWh를 만족하면 친환경차로 인정해 세제 혜택을 더 준다. 중형 이하일 경우는 4.2㎞/kWh 이상이어야 한다.

친환경 인증 차량을 구매할 경우 개별소비세 최대 300만원, 개별소비세 감면폭의 30%에 해당하는 교육세 및 최대 140만원까지 취득세 감면 혜택이 주어지며, 시중에 나온 전기차 중엔 당장 현대차 아이오닉9과 기아 EV9이 조건에 부합한다. 아이오닉9와 EV9의 휠베이스는 각각 3130㎜, 3100㎜다. 반면 수입브랜드가 내놓은 전기차의 대부분은 휠베이스가 3050㎜ 미만이다.

EX30.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자동차·아우디 등 발빠른 신차 전략 발표 

한편 이와 같은 상황에서 기존 수입차 업계는 올해 다각도의 판매 전략으로 부진 만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5일 미디어 신년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올해 계획을 밝힌 아우디코리아는 △더 뉴 아우디 Q6 e-트론을 비롯해 △더 뉴 아우디 A6 e-트론 △더 뉴 아우디 A5 △더 뉴 아우디 Q5 등 16종에 달하는 신차를 쏟아낸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한국은 글로벌 톱10 안에 드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BYD 등) 새로운 경쟁사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지만, 우리의 전략대로 차분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해 두 자릿수 판매 성장을 목표,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 톱3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소프트웨어 리콜, 물량 확보 등 문제로 출고가 늦어진 순수 전기 소형 SUV ‘EX30’의 본격적인 인도를 시작으로 공격적인 판매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EX30은 전동화 시대를 상징하는 새로운 패밀리 룩과 혁신적인 공간 설계와 안전성은 물론, 타 브랜드와 경쟁이 가능한 4000만원대 가격 책정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볼보자동차는 이 외에도 XC 레인지(XC90, XC60, XC40) 등 기존 주요 모델을 중심으로 패밀리카 수요를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책 변화로 인해 국산 대형 전기차는 세제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수입 전기차는 강화된 기준을 충족해야 하므로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며 “테슬라 강세와 BYD 승용부문 출격 등 올해를 기점으로 수입차 업계 판도가 변화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Copyright ⓒ 이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