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2’ 이병헌 “연기 칭찬, 늘 기분 좋고 소중” [DA:인터뷰①]

‘오징어 게임2’ 이병헌 “연기 칭찬, 늘 기분 좋고 소중” [DA:인터뷰①]

스포츠동아 2025-01-16 07:30:00 신고

3줄요약
배우 이병헌이 ‘오징어 게임2’에 출연하게 된 과정에 관해 말했다.

이병헌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Netflix)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 인터뷰를 진행해 동아닷컴과 만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병헌은 ‘오징어 게임2’ 공개 이후 뜨거운 반응에 관해 “호불호 평가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놀랄 만하다”라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1에서 카메오로 출연하는 듯하더니, 시즌2에서는 메인 캐릭터로 자리매김한 이병헌은 “마음가짐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카메오 출연을 몇 번 해봤는데, 그걸 할 때 더 질문이 많아진다. 인물의 서사를 모르기 때문이다. 설명이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감독에게 설명이 더 많아지고 인물의 형태가 더 보고 싶어진다. 그래야 그 감정 상태에 젖어 들 수 있다. 막연하게 연기를 해보라고 하면 연기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시즌1 때 질문이 더 많았다. 물론 이번에도 질문이 많긴 했다. 감독님이 시즌1이나 시즌2때 하도 질문을 많이 해서 그의 서사가 완성된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시즌2에 출연하게 된 과정에 관해 이병헌은 “처음에는 시즌1이라고 부르지도 않았다. 황 감독과는 ‘남한산성’ 때부터 인연이 있어서, 작품 외적으로도 이야기를 많이 한다. 갑자기 어느 날, 시즌2를 해야겠다고 하더라. 그 이야기를 듣고서는 ‘그럼 저도 나오겠네요’라고 했다. ‘잘됐다’ 싶었다. ‘우리들의 블루스’를 찍으면서 제주도에 있을 때 놀러 오셔서 술을 마시면서 시즌2 이야기를 했다. 그때만 해도 모두가 상상하길 ‘이전의 이야기가, 인호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했다. 감독님도 그렇게 이야기를 하셔서 과거 이야기가 나올 줄 아셨다. 한참 지나고 나서 초고를 읽고 깜짝 놀랐다. 6개월 만에 쓴 이야기가 어떻게 짜임새 있게 쓰였을까 너무 놀랐다. 연출도 잘 하지만 이야기를 쓰는데 천재적인 재능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회상했다.



‘오징어 게임2’에서는 그 무엇보다 이병헌의 연기가 돋보였던 작품이었다고 평가되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이병헌은 “그런 칭찬을 들으면 너무 기분이 좋다. 늘 들었던 칭찬이지만 소중하다. 근데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작품을 읽었을 때 느낀 형태에 가까이 가려고 노력하는 것뿐인데, 변화를 주려고 한 건 아니었다. 관객들은 이 인물이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느냐가 이야기를 보는데 훨씬 집중력이 있는 거다. 근데 변화에 집중하려고 하면 다른 곳에 힘을 쓸 것 같다. 새롭게 그려지는 인물에게 계속 다가가려고 하는 발버둥인 것 같다. 그걸 부여잡고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기시감이 느껴지는 연기를 하고 있다면 내 자신이 재미가 없을 것 같다. 그 순간부터 촬영 끝날 때까지 반복되는 감정을 느낀다면 일하는 것에 대한 재미도 떨어질 것 같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넷플릭스가 탄생하기 이전, 할리우드를 통해 이미 해외 영화 시장에서 활약한 바 있는 이병헌은 ‘오징어 게임’ 신드롬에 대해 “할리우드 작품을 처음에, 그것도 블록버스터로 시작했을 당시에 미국에 뿌리를 내리거나 이제 할리우드 작품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게 없었다. 그냥 호기심에 간 거였다. 배우 인생을 살면서 할리우드에서 작품을 하는 게 나쁘지 않지 않을까. ‘여기서 승부를 볼 거다’라는 마음은 아니었다. 고향을 떠나서 개척해야 하는 입장에서 어려웠지만 경험해 보자는 입장이었다. 근데 한편으로는 전 세계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겠구나, ‘이거 어떡하지’ 싶었다. 근데 아무도 못 알아봤다. 그게 계속 반복됐다. 이번에 ‘오징어 게임 시즌2’로 미국에 갔을 때 팬들의 반응을 보고 감개무량했다. 내가 ‘지.아이.조’ 처음 했을 때 이럴 줄 알았는데, 한국 작품으로 내가 이렇게 사람들에게 성원을 받고 사랑을 받게 된다고? 아이러니하면서도 감개무량한 느낌이었다. K-콘텐츠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는 나가봐야 ‘진짜 이 정도야?’ 아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병헌은 “BTS나 블랙핑크를 보면 ‘선배님’이라고 하려고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지난해 12월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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