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기판 소켓 자회사 ISC, SKC 곳간 채우는 효자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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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기판 소켓 자회사 ISC, SKC 곳간 채우는 효자될까

데일리임팩트 2025-01-16 07: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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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가 특수관계자로부터 수령한 배당금 추이.
SKC가 특수관계자로부터 수령한 배당금 추이.

[딜사이트경제TV 이태웅 기자] SKC가 2023년 인수한 반도체 장비 및 소재 회사 ISC의 역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C의 배당 수익을 책임질 차기 주자로 ISC가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ISC가 추진하고 있는 유리기판 소켓 사업의 성장세와 확대된 주주환원 정책 등을 고려하면 SKC의 곳간을 채우는 효자가 될 전망이다.

SKC가 2024 3분기까지 특수관계자로부터 인식한 배당 수익은 1453억원이다. 이 회사가 2023년 인식했던 배당 수익금 704억원과 비교하면 106.4%나 증가했다. 다만 이 같은 결과는 착시에 불과하다. SK엔펄스가 지난해 9월 실시한 유상감자에 따른 수익 1419억원을 배당금으로 인식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이에 SK엔펄스의 유상감자를 제외하면 SKC가 지난해 수령한 배당금은 34억원에 불과했다.

SKC가 지난해 수령한 실제 배당금이 크게 줄어든 것은 곳간 역할을 해온 화학자회사의 부진과 무관치 않다. SKC는 그동안 기초 화학원료를 생산하는 SKPIC글로벌과 SK피유코어 등에서 안정적으로 배당금을 수취해왔다. 하지만 이들 자회사는 화학경기 침체 장기화와 원재료 비용 부담 확대로 적자늪에 빠져 있는 상태다. 실제 SKC의 화학 사업은 2022년 4분기 27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8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 누적 영업적자만 해도 1360억원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SKC가 리밸런싱 일환으로 SK피유코어 지분 전량을 정리하고 또 다른 곳간지기인 SK엔펄스 사업부 일부를 매각한 점도 배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 내 중간 지주사인 SKC가 배당 수익에 의존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안정적으로 배당금을 수취할 수 있는 사업을 육성해야 하는 셈이다.

이에 시장에선 SKC가 힘을 싣고 있는 유리기판 사업이 화학 사업을 대신해 그룹 곳간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C가 2023년 10월 5225억원을 들여 지분 45.03%를 취득한 ISC가 대표적이다. ISC는 반도체 패키지 공정 단계에서 제품의 불량 여부를 체크하는 테스트 소켓을 만드는 회사로 앱솔릭스와 협력해 유리기판에 적용 가능한 테스트 소켓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최태원 SK 회장이 올해 CES에서 엔비디아에 유리기판 공급을 시사하며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도 ISC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CES 직후 내놓은 분석리포트를 통해 ISC가 지난해 1810억원의 매출과 4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해당 컨센서스가 부합하면 매출은 전년 대비 29.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57.9%나 급증한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289.7% 늘어난 5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미국 빅테크 고객사들의 맞춤형 반도체 칩(ASIC) 제조 의지에 맞춰 수혜를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ISC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기업가치제고 계획안도 SKC의 캐시카우로서의 기대감을 높이는 배경이다. ISC는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20%까지 상향하고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총주주환원율 30%를 달성하겠다고 제시했다.

다만 SKPIC글로벌, SK피유코어 등 기존 곳간 역할을 했던 자회사와 비교했을 때 ISC가 당장 빈자리를 메우기에는 쉽잖을 전망이다. ISC의 올해 추정 당기순이익 530억원에 목표로 제시한 총주주환원율을 배당성향으로 단순 반영할 경우 배당 규모는 159억원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SKC의 지분율을 대입한 기대 배당수익은 74억원에 불과하다. 2023년 SKPIC글로벌과 SK피유코어로부터 수취한 배당금이 504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ISC의 비중이 14.7%에 불과한 까닭이다.

이에 SKC는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를 위한 리밸런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리벨런싱은 중장기적으로 진행하는 전략으로 올해도 연장선 상에서 고민하고 있다”며 “반도체, 이차전지 사업을 두 축으로 삼고 대규모 인수합병(M&A), 사업부 매각 및 인수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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