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엔솔 지분 활용 카드 다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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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엔솔 지분 활용 카드 다시 '만지작'

데일리임팩트 2025-01-16 07: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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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전남 여수 제2 납사 분해 시설(NCC). /제공=LG화학
LG화학의 전남 여수 제2 납사 분해 시설(NCC). /제공=LG화학

[딜사이트경제TV 박민규 기자] LG화학이 전남 여수 제2납사분해시설(NCC)을 포함한 기초소재사업 매각 불확실성에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지분을 유동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엔솔 주가가 저점이고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침체)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지분 매각보다 교환사채(EB) 발행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의 여수 NCC 공장 등 기초소재사업 매각이 지연되고 있다. 협상자인 쿠웨이트 PIC(Petochemical Industries Company)가 지난해 말 계엄령 선포 사태를 빌미로 '코리아디스카운트'를 적용, 인수가액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어서다.

이와 관련해 LG화학에 정통한 관계자는 "계엄 사태가 다행히 빨리 수습되기는 했지만 코리아디스카운트가 생겼다"며 "정권 교체에 힘이 실리는 상황도 LG화학이 협상에서 불리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집권 시 탄소 중립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석유화학엔 비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PIC로서는 SKC와의 합작사(SKPIC글로벌) 잔여 지분에 대한 콜옵션(주식 매도 청구권) 행사가 오는 2월까지 가능하다"며 "SKPIC글로벌 지분 추가 매입 가능성을 고려해 이번 딜에 한층 신중해졌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LG화학도 가격눈높이를 더 이상 낮추진 않겠단 입장이다. 아울러 협상자가 코리아디스카운트 핑계를 대고 있는 만큼 이번 딜은 탄핵 심판이 끝난 후에나 체결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LG화학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LG엔솔 지분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LG엔솔 주가가 약세인 만큼 지분 매각보다는 2023년처럼 EB 발행을 추진을 검토 중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LG화학이 EB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앞서 해당 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끝마친 사례가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 회사는 2023년 LG엔솔 지분 1.6%를 담보로 2조6000억원 규모의 외화 EB 발행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교환가는 전일 종가 55만원에 주당 5년물 25%, 7년물 30%의 높은 프리미엄이 붙으며 70만원 안팎으로 결정됐다.

이에 대해 LG화학 관계자는 "EB 발행과 관련해 아직은 이야기를 할 단계가 아니라 밝힐 만한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현재 현금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해 9월말 별도기준 보유 현금성자산이 2조2432억원에 달하지만, 매년 조 단위 자본적지출(CAPEX)과 함께 올해만 1조659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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