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노사갈등, 금융사고, 소송 리스크라는 삼중고에 직면한 IBK기업은행이 위기에 처했다. 김성태 행장은 임기 말년을 맞아 리더십에 큰 도전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최근 발생한 240억 원 규모의 불법대출 사건으로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착수하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이번 금융사고는 서울 강동구의 복수 지점에서 부동산 담보가치를 부풀려 대출을 승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행장이 전무이사로 있던 시기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이 사건에는 전·현직 직원들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기업은행은 문제의 대출을 실행한 직원들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금감원에 보고한 상태다.
더불어 기업은행은 노조와의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도 갈등을 겪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조 기업은행지부는 임금 차별을 이유로 파업에 돌입했으며, 노조는 특별성과금 지급과 시간 외 근무수당 정상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공공기관으로서 인건비 제약을 받고 있어 갈등 해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소송 리스크도 김 행장의 고민을 더하고 있다. 대법원이 기업은행 전현직 직원들의 임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취지로 판결을 내리면서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김 행장은 소송 대응을 위해 태스크포스를 운영 중이지만 결과는 불투명하다.
김성태 행장은 내년 1월까지 임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위기들을 어떻게 해결할지에 금융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김 행장의 리더십을 시험하는 중요한 기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뉴스로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