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 탄핵 2차 변론기일 연기 요청… "체포 상태라 어려워"

윤석열 대통령 측이 윤 대통령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조사로 인해 오는 16일 헌법재판소의 2차 탄핵심판 사건 2차 변론기일을 연기 요청했다. 사진은 1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모습.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측이 오는 16일 헌법재판소의 2차 탄핵 심판 사건 2차 변론기일 연기를 요청했다.

15일 뉴스1에 따르면 윤 대통령 측은 이날 "윤 대통령이 체포된 상태라 출석이 어려운 상황이라 연기 신청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차 변론기일인 지난 14일 불참해 4분 만에 종료됐다. 윤 대통령 측은 15일 윤 대통령이 체포된 이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조사를 받고 있어 2차 변론기일에도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에서 진행 중인 탄핵 심판 참석 여부에 대해 "국회 측에서 탄핵 소추 사유에서 내란죄를 철회하겠다고 했고 피청구인 측에서 새로운 탄핵소추안 표결이 필요하다고 한 상태"라며 "이런 쟁점이 정리되면 윤 대통령은 적극 출석해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수처의 무도한 체포 집행에 의해 구금 상태가 될 가능성이 크지만 위축되지 않고 출석할 것"이라며 "다만 심판 소추 사실 정리 등의 사항이 정리가 빨리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석 변호사는 오는 16일로 예정된 2차 변론기일 출석 여부에 대해선 "공수처가 현직 대통령을 영장 집행을 빙자해 강제로 출석하게 한 상황인데 내일(16일) 출석이 되겠는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