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선수들이 1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삼성화재에 셧아웃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대전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현대캐피탈이 파죽의 12연승으로 일찌감치 ‘선두 굳히기’에 돌입했다.
현대캐피탈은 1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25-22 25-18 25-2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1위 현대캐피탈(19승2패·승점 55)은 2위 대한항공(12승8패·승점 40)과 격차를 승점 15점차로 더 크게 벌렸다.
“(연승 기간) 개인플레이와 팀 전술, 사이드 공격, 블로킹 등 여러 면에서 잘 이뤄졌다. 코트에서 좀 더 역동적 플레이를 해줬으면 한다”던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의 바람대로 술술 경기가 풀렸다.
반면 5위 삼성화재(7승14패·승점 26)는 4위 우리카드(10승10패·승점 26)와 자리를 맞바꿀 기회를 놓쳤고,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을 상대로도 4전패의 열세를 이어갔다. 경기에 앞서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서브 등 기본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선전을 다짐했으나, 실력차가 뚜렷했다.
현대캐피탈의 쌍포는 이날도 불을 뿜었다. 외국인 주포 레오(공격 성공률 59.09%)와 날이 갈수록 노련미를 더해가는 토종 공격수 허수봉(71.43%)이 나란히 16점씩을 뽑고, 미들블로커(센터) 콤비 최민호와 정태준도 각기 10점과 9점을 거들었다.
기량 부족으로 올스타 휴식기에 결별한 그로즈다노프를 대체한 외국인 공격수 막심이 15점(공격 성공률 50%)을 뽑으며 삼성화재의 공격을 이끌었으나, 모든 면에서 부족했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11-4)과 서브(7-4)에서도 삼성화재를 압도했다.
첫 세트만 박빙이었다. 최민호의 블로킹과 속공으로 현대캐피탈이 4-1로 앞섰으나, 삼성화재가 반격했다. 11-11을 만들고 김준우의 블로킹, 김정호의 오픈 공격으로 13-11 역전에 성공했다. 그래도 현대캐피탈의 에너지가 더 강했다. 20-20을 기점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레오의 연속 오픈 공격, 신펑의 블로킹, 허수봉의 오픈 공격으로 1세트를 끝냈다.
현대캐피탈은 몸이 풀린 듯 2세트 들어 더욱 강해졌다. 세트 초반부터 삼성화재의 추격을 원천 봉쇄했다. 서브 미스가 조금 많고 리시브가 간혹 흔들렸으나, 압도적 화력으로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11-7, 초반에 만들어진 4점차 우위가 줄곧 유지됐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도 압도했다. 공격진의 파괴력은 그대로였고, 파즐리를 겨냥한 최민호와 신펑의 절묘한 서브가 적중하면서 완벽한 승리를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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