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태종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로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시절, 윤석열 대통령의 경호처 간부들이 경호처 직원들을 윤 대통령의 안마에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4일 경향신문은 경호처 사정을 잘 아는 인사로부터 윤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경호처 직원들로부터 어깨와 다리 등을 마사지 받았다는 제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경호처는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때도 대통령 안마 임무를 부여한 직원을 동행시키기도 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김용현 전 경호처장, 김종철 차장, 김성훈 기획관리실장, 이진하 수행부장 등 당시 경호처 지휘부의 지시와 묵인 하에 ‘안마 동원’이 이뤄졌다. 경호처 직원들은 자괴감을 느끼며 괴로움을 토로했으나, 당시 지휘부는 이를 ‘대통령 몸에 손을 대는 것은 영광’이라고 달래며 동원을 계속했다.
또한, 윤 대통령 취임 초기에는 국가대표 출신 경호관들이 한남동 관저에서 안마를 했고, 이후 대규모 인사발령으로 인원들이 교체되며, 경호처 내 교육 담당자가 대통령 안마 업무를 맡았다고 전해졌다. 이 직원은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도 동행했는데, 이는 경호처 역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었다.
이 외에도 윤 대통령의 전횡 의혹이 제기되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경호처 간부들이 윤 대통령 부부의 반려견 옷을 경호관에게 사 오도록 하거나, 윤 대통령의 휴가 기간 동안 노래방 기계 설치와 폭죽놀이 준비를 시켰다는 폭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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