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태윤 기자] 폭스바겐그룹이 2024년 전 세계 판매량 903만 대를 기록하며 소폭 감소했지만 전기차 시장에서의 선전과 지역별 성과로 미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15일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총 902만740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전년도 판매량에 비해 약 2% 감소했음에도 전기차 시장에서의 확고한 리더십과 주요 지역에서의 두드러진 성과가 이를 상쇄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전기차(BEV)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24년 전 세계 배터리 전기차 판매량은 74만4800대를 기록하며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유럽 시장에서 약 21%의 점유율로 여전히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서유럽 지역에서는 전기차 주문량이 전년 대비 88% 증가한 약 17만 대를 기록해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 특히 폭스바겐 ID.4, 아우디 Q4 e-트론, 그리고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과 같은 혁신적인 모델들이 이 성장을 이끌었다.
또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BEV 점유율이 9.5%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독일을 비롯한 유럽 주요 시장에서는 전기차 판매량이 18%가 증가했다. 이는 그룹의 지속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소비자 신뢰의 결과다.
지역별 성과에서도 주목할 만한 결과가 이어졌다. 북미 지역은 6% 증가한 106만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시장 회복에 성공했으며, 남미 시장에서도 15%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59만4300대를 인도했다.
반면, 중국 시장은 치열한 경쟁과 가격 압박 속에서도 전략적 재편과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통해 약 10% 감소한 292만8100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기차 부문에서 중국 내 판매량이 8%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2024년은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30개 이상의 혁신적인 신모델을 출시하며 폭스바겐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한 해였다"며 "우리는 단순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넘어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모두에서 고객들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25년에도 다양한 신차를 출시하며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기술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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