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집값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대출 규제 및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지난달 전국 집값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서울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12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포함)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7%를 기록했다.
서울은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0.08%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수도권은 보합(0.00%)을, 지방은 –0.14%로 전월(-0.09%)보다 낙폭을 키웠다. 충청권에선 대전이 –0.12%를 기록하며 전월(-0.08)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세종은 –0.22%, 충남 –0.04%, 충북은 –0.03%로 하락했다.
주택유형별로 살펴보면 아파트는 대전 –0.15%, 세종 –0.25%, 충남 –0.08%, 충북 –0.10% 등 하락을 면치못했다. 연립주택은 대전 –0.05%, 세종 –0.15%, 충남 –0.10%, 충북 –0.09%을 기록한 반면 단독주택은 대전 0.01%, 세종 0.07%, 충남 0.07%, 충북 0.13%로 상승했다.
전국 주택의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0.01%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전월(0.09%)보다는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은 0.15%에서 0.02%, 수도권 0.19%에서 0.03%로 모두 전월 대비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대전은 –0.07%에서 –0.04%로 하락폭 축소, 충남은 보합(0.00%)에서 –0.03% 하락세 전환, 충북은 0.04%에서 보합(0.00%)으로 전환을 기록했다. 반면 세종은 0.18에서 0.35%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월세가격은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국 주택의 월세가격지수 변동률은 0.10%를 기록했으며 서울 0.10%, 경기 0.11%, 대전 0.05%, 세종 0.14%, 충남 0.02%, 충북 0.06% 등으로 조사됐다.
오피스텔의 매매가격도 한파가 불었다. 한국부동산원의 ‘2024년 4분기 오피스텔 매매가격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0.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0.28%로 하락폭이 확대됐으며 지방도 –0.86%으로 고전을 면치못한 반면 서울은 전분기(0.07%) 대비 상승폭이 줄긴 했지만 0.02%로 상승세를 지켰다. 대전은 전분기(-0.64%) 대비 –0.48% 하락폭이 감소한 반면, 세종은 –0.40%로 전분기(-0.37%)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주택은 서울과 수도권 내 주거 여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국지적인 상승세가 관측되나 계절적 비수기에 대출 규제 영향으로 시장 관망 추이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반면 지방은 비문양 등 공급물량 적체 지역 위주로 하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오피스텔의 경우 서울은 역세권 신축에 대한 수요로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대출규제 영향에 따라 상승폭이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대출규제 및 매물적체 등에 따라 하락폭이 확대되는 지역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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