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외신, 尹체포 일제히 타전.. "역사적 순간" "법치 우세 보여줘"

[종합] 외신, 尹체포 일제히 타전.. "역사적 순간" "법치 우세 보여줘"

폴리뉴스 2025-01-15 17:30:39 신고

주요 외신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5일 오전 10시 33분 한남동 관저에서 '내란수괴 혐의'로 윤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신병을 확보했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체포된 것에 대해 미국과 일본 정부는 우려 속에서도 한미일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전 세계 외신들도 윤 대통령의 체포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루며 긴급 타전했다. 

美 "한미 동맹 굳건" 日 "한일 관계 중요".. 中, 한중 관계 개선 움직임 

이날 미국은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하며 한국 정부와의 협력 방침을 재확인했다.

연합뉴스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이날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미국은 한국 정부와 공조에 계속 헌신할 것이며 헌법을 준수한 데 있어 한국 정부의 노력과 시민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NSC는 "한국 국민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변함 없으며 법의 지배에 관한 미국과 한국 공동의 약속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정부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끄는 한국 정부와 계속 공조할 것"이라며 "한미 양국의 동맹이 굳건하다는 점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도 "한일관계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타국의 내정에 대해 논평하는 것은 삼가겠지만 일본 정부로서 한국 국내의 일련의 움직임에 대해 중대한 관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우리나라와 국제사회에서 다양한 과제에 대응하는 파트너이자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한일관계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한국 정부와 긴밀히 의사소통 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별다른 논평을 내놓지 않은 채 한중 관계의 발전이 필요하다는 원칙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내정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며 "중한은 서로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 중국은 한국과 함께 양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 발전을 추동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비상계엄과 윤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도 차관급 한중 경제공동위를 예정대로 열었고,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부임도 미루지 않는 등 정상적인 외교 관계를 이어왔다. 특히,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내달 방한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져 한중 관계 개선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는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신행정부가 중국 때리기에 나설 가능성이 큰 만큼 중국 입장에서는 한국과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외신, 엇갈린 평가 "정치적 위기 고조" vs "불확실성 제거"

주요 외신들도 이날 윤 대통령의 체포 소식을 집중 조명했다. 외신들의 반응은 정치적 위기가 고조됐다는 분석과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분석으로 나뉘었다. 

미 CNN은 "지난달 궁지에 몰린 대통령의 충격적인 계엄령 선포로 시작된 지 몇주간에 걸친 정치적 결전의 최신 사례"라고 보도했다.

CNN은 지난 몇 주간 윤 대통령이 경호팀에 둘러싸여 요새화된 관저에 머물면서 체포를 피해 왔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지난달 계엄령 이후 파장이 심화했다고 평가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 취임하고, 북한은 최근 미사일을 발사하고, 179명의 사망자를 낸 제주항공 추락사고로 나라가 흔들리는 가운데 한국은 리더십 위기로 마비됐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 역시 윤 대통령의 체포로 한국의 최근 정치 불안정성이 심화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뉴욕타임스(NYT)는 현직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체포됐다는 사실을 거론하면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법 집행 당국 간 긴장 속 대치가 종료됐다고 긍정적으로 보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윤 대통령의 체포는 지난달 계엄령 사태 이후 촉발된 한국 정치 위기가 또 한 번 뒤틀렸다고 전했고, BBC도 "위기가 한국의 분열을 드러낸다"며 부정적인 뉘앙스를 내비쳤다.

하지만, 가디언은 한국의 불확실성 완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매체는 "윤 대통령 체포는 지난 몇주간 많은 한국인이 민주주의의 미래를 두려워하게 만들고 한국의 최대 동맹국 미국에서도 우려를 불러일으킨 불확실성 이후 법치주의가 우세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일본, 중국 언론들도 윤 대통령 체포 소식을 비중 있게 전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오전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윤 대통령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관저를 빠져나가는 화면을 반복해 보여주며 체포 의미와 전망 등을 분석했다.

중국중앙TV(CCTV)와 관영 신화통신,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도 윤 대통령 체포 소식을 속보로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한국 공수처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명령을 집행했다"며 "윤석열은 한국 헌정사상 첫 번째로 체포된 현직 대통령이 됐다"고 소개했다.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와 웨이보 등에서는 '윤석열 체포'가 실시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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