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랑달 콜로무아니가 토트넘홋스퍼가 아닌 유벤투스로 향한다.
1월 이적시장에서 콜로무아니는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선수 중 하나였다. 프랑스 대표로 월드컵 결승전에도 출전했을 정도로 이름 있는 선수고, 독일의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에서 맹활약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번 시즌 파리생제르맹(PSG)에서 완전히 후보로 밀리며 임대를 모색하는 신세가 됐지만 기량을 잘 아는 여러 구단이 영입에 나섰다. 이 정도 실력을 갖춘 선수가 임대로 합류한다면 후반기 성적향상을 위한 즉시전력감으로 손색이 없었다.
토트넘, 유벤투스,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등 여러 팀이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한때는 토트넘행이 유력하다는 관측도 있었다. 선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를 경험하고 싶어한다는 것이 근거였다.
그러나 결국 행선지는 유벤투스로 굳어졌다. 여러 현지 매체는 콜로무아니가 곧 유벤투스 임대 절차를 마무리지을 것이며 발표만 남은 단계라고 전했다. 유벤투스는 콜로무아니의 고액연봉을 임대 기간 동안 100% 부담한다. 완전이적 옵션이 없는 단순 임대다. PSG가 가장 좋아할 만한 조건이었다.
유벤투스는 급한 불을 껐다. 스트라이커 두샨 블라호비치 외에는 원톱자원이 마땅치 않아 최근 부상을 당하자 윙어 니코 곤살레스를 최전방에 기용하는 등 임기응변을 써야 했다. 게다가 블라호비치의 경기력도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미 이적료를 많이 쓴 마당이라 거액을 투자해 새 공격수를 사긴 힘들었다. 콜로무아니는 성적향상을 위해 영입해 볼 만한 자원이었다.
반대로 토트넘은 보강에 실패했다. 히샤를리송이 장기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도미닉 솔랑케의 백업 스트라이커가 필요했다. 하지만 연봉을 다 부담하면서 적극적인 영입전을 벌일 정도로 간절하진 않았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히샤를리송이 다시 경기에 나갈 준비가 됐다. 그가 돌아와 정말 기쁘다”며 다시 엔트리에 들 수 있을 거라고 예고했다.
이미 토트넘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돈을 아낄 거라는 전망은 여러 차례 나온 바 있다. 지난해 영입을 확정해 둔 윙어 양민혁이 이달 초 합류했고,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체코 유망주 안토닌 킨스키를 급히 영입해 선발로 기용하고 있다. 주전급 영입은 보기 힘들 전망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파리생제르맹 페이스북 캡처,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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