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티모 베르너가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지만,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홋스퍼 감독은 방출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베르너는 약 1년 전 RB라이프치히에서 토트넘으로 임대된 선수다. 잘 나가던 시절에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시즌 28골이나 넣은 적이 있고, 독일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도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2020년부터 침체를 겪고 있다. 베르너는 토트넘 임대 초반에 구단의 공격적인 축구에 힘입어 자신감을 되찾는 듯 보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팀의 침체를 가장 크게 체감하는 선수다. 득점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단 1골에 그쳤다. 포지션과 팀내 역할 모두 손흥민의 로테이션 멤버인데, 경기 영향력은 손흥민과 비교하기 민망할 정도로 떨어진 상태다.
나폴리가 베르너를 노린다는 소식이 먼저 알려졌기 때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당연한 수순으로 관련 질문을 받았다. 나폴리의 주전 왼쪽 윙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1월 이적시장 안에 파리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할 것이 유력하다. 크바라츠헬리아는 나폴리에서 너무 낮은 연봉을 받고 있어 재계약 의사가 없다. 최근 빅터 오시멘(현재 갈라타사라이로 임대) 이적요구로 골머리를 앓았던 나폴리는 마음 떠난 선수를 제값 받고 정리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한 대체 선수로 베르너가 거론됐다.
게다가 나폴리가 노린다고 알려진 또 한 명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잔류할 것이 유력하다. 결국 나폴리가 베르너에게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낼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현재 기량만 보면 베르너 크바라츠헬리아를 대체하는 건 무리다. 그러나 나폴리 기존 선수들로 주전 라인업을 구성하고 베르너를 로테이션 멤버 정도로 간주하면서 부활 가능성을 노린다는 발상이라면 충분히 영입할 만하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부상자가 많아 팔기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그렇다. 지금으로선 어느 선수도 쉽게 보내줄 수 없다. 어린 선수들 중 알피 도링턴은 임대(스코틀랜드 애버딘)를 떠났고 윌 랭크셔 역시 출장시간이 부족하므로 비슷한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밖에 영입도 고려하고 있다”며 오히려 선수를 보강해야 할 때이지 1군 선수를 팔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인터뷰는 아스널전을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이었다. 토트넘은 16일 오전 5시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원정 경기를 갖는다. 한 시즌을 동틀어 가장 중요한 경기로 꼽히는 북런던 더비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