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찰 특별수사단은 “소방 장비가 동원된 것은 없었다”며 “경찰이 사용한 장비는 절단기와 사다리 정도”라고 해명했다.
또한 경찰은 이날 체포영장 집행 과정 중 소방 인력은 투입되지도 않았으며 문을 부수거나 하는 등의 상황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새벽 공조수사본부를 꾸린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팀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진입한 바 있다.
특히 집행 과정 중 경호처의 저항은 없었으나 국민의힘 의원들과 변호인단이 ‘인간띠’를 만들면서, 강제 진입을 시도한 공수처와 경찰과 일부 몸싸움 등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후 공수처와 경찰은 집행에 착수한 지 약 5시간 30분 만인 오전 10시 33분께 윤 대통령을 체포했다.
다만 체포 직후 윤 대통령이 경기도 과천 정부과천청사에 위치한 공수처로 이동하기 전 미리 녹화한 영상을 통해 공수처 수사의 부당함을 주장하면서 파장이 일었다.
윤 대통령은 “수사권이 없는 기관에 영장이 발부되고, 또 영장 심사권이 없는 법원이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수사 기관이 거짓 공문서를 발부해서 국민들을 기만하는 이런 불법의 불법의 불법이 자행되고 무효인 영장에 의해서 절차를 강압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보고 정말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경호 보안 구역을 소방 장비를 동원해서 침입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서 일단 불법 수사이기는 하지만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2시간 30분가량 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으나 윤 대통령이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윤 대통령은 1시간가량 식사 및 휴식 시간을 가진 뒤 2시 40분쯤부터 오후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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