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심영범 기자] 롯데GRS가 차우철 대표의 수완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1조원 달성 전망과 올해 최대 실적 경신에 대한 기대감아 한층 높아지고 있다.
롯데GRS는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 도넛 등 외식 브랜드 사업과 인천국제공항 내 식음료 매장 운영 등을 통해 사업을 펼치고 있다. 롯데리아는 롯데GRS의 핵심 사업이다. 한때 롯데GRS는 2017년 연결 기준 매출 1조896억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후 점점 실적 악화를 겪었다. 버거 시장 포화에 따른 경쟁력이 악화된 것이다.
차우철 대표는 1992년 롯데제과에 입사했다. 이후 2004년 롯데 정책본부 개선실, 2017년 롯데지주 경영개선1팀장을 거쳐 2020년 롯데GRS 대표로 부임했다. 2022년 롯데GRS 대표 이사로 연임된 이후 2023년 12월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차 대표는 취임 후 롯데GRS 체질 개선에 나섰다. 매출이 부진한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 매장을 잇따라 정리했다. 2021년 7월에는 패밀리 레스토랑 TGIF를 MFG코리아에 매각했다.
이후 롯데GRS의 실적은 점차 개선됐다. 2022년 1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2023년에넌 208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상반기 롯데GRS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2% 늘어난 483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31억원으로 이미 작년 총영업이익 208억원을 넘었다. 아직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매장 확장보다 매장 리뉴얼을 비롯해 신메뉴 개발에 공을 들였다. 지난해 2월 출시한 ‘왕돈까스 버거’는 출시 후 2주 동안 55만개, 한 달 동안 80만개가 판매됐으며 같은해 5월 ‘오징어 얼라이브 버거’는 출시 후 11일 동안 약 70만개가 팔렸다. 오징어 얼라이브버거는 목표 판매량 300%를 넘기기도 했다.
지난해 2월 리뉴얼한 롯데리아 ‘구로디지털역점’은 기존 단독 브랜드 운영 매장에서 크리스피크림도넛과 복합 매장으로 문을 열었다. 매출 매장 성향에 맞춰 패티 조리 자동화 로봇인 ‘알파그릴’을 도입해 운영한 결과 11월까지 고객수 13%, 매출은 10% 증가했다.
여기에 작년 3월부터 5월까지 순차적으로 매장 인테리어를 리노베이션 한 숙대입구역점, 신림역점, 강릉교동점 역시 고객수 및 매출 증진 효과가 나타났다. 이중 신림역점은 고객수 약 25% 증가 및 매출액 약 22% 증가로 가장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천호역점, 서울대입구역점 역시 재오픈 이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서울대입구역점은 후라이 자동 로봇인 ‘보글봇’을 도입해 운영 중에 있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올해 2월 중 개선점을 반영할 계획이다.
현재 롯데리아는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몽골 등 6개국에서 현지 직접 투자 및 마스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1998년 베트남에 진출한 롯데리아는 현재 38개 이상 지역에 27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현지화 전략이 적중했다. 베트남 롯데리아는 치킨의 인기가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을 고려해 한국과 달리 치킨류를 중심으로 메뉴를 구성했다. 라이스 등 식사 메뉴도 추가해 패스트푸드를 넘어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지 식당과 차별화된 카페형 인테리어, 무선망 인터넷 등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
롯데리아는 1998년 베트남에 진출했다. 베트남에서 27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현지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베트남 현지인이 운영하는 가맹점이 77개에 달한다.
롯데GRS는 베트남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미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10월 미국 델라웨어주에 'LOTTEGRS USA' 법인을 설립했다. 베트남 법인에 이은 두번째 해외 거점으로, 올해 상반기 안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롯데리아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현지 입맛과 K푸드의 특색을 반영한 메뉴를 선보여 글로벌 매출 증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에는 12년만에 브랜딩 강화를 위해 BI를 교체하고 메뉴명도 일부 변경했다. 작년 9월부터 국내 매장 도입을 시작으로 해외 매장까지 새로운 BI를 적용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해외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4월에는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 빠르게 변화하는 외식 및 소비 문화의 트렌드 파악 등을 목표로 서울 송파구 삼전동 신 사옥으로 이동했다.
롯데GRS는 새 성장동력으로 컨세션 사업을 낙점했다. 롯데GRS는 2023년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의 식음복합 및 푸드코트 운영사업을 따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2025년까지 모두 49개의 사업장을 운영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
또한 2028년 개관 예정인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 운영시 롯데GRS의 컨세션 사업의 매출 규모가 현재보다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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