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구내식당 물가는 전년대비 4.2% 상승했다. 외식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인 3.1%를 뛰어넘는 수치다. 최근 구내식당 음식 가격은 ▲2021년 4.1% ▲2022년 4.2% ▲2023년 6.9%의 상승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 소비자물가지수보다 급식단가 상승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식자재 상승률이 전체 물가 상승률보다 높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농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9.8%로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단체급식 업계는 구내식당 메뉴 가격 인상과 함께 지난해 실적이 일제히 상승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자료를 보면 단체급식 업계 점유율은 1위 삼성웰스토리, 2위 아워홈, 3위 현대그린푸드 4위 CJ프레시웨이 순이다.
삼성웰스토리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2조3040억원을 올리며 3조 클럽을 목전에 뒀다.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한 기록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0% 늘어난 1250억원을 올렸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 누적 매출 1조7035억원, 영업이익 1020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2%, 52.8% 늘었다.
아워홈은 실적 공시를 하지 않았지만 같은 기간 매출이 10~15% 증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CJ프레시웨이는 누적 매출 2조3746억원, 영업이익 688억원을 기록해 매출은 3.9%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8.1% 줄었다.
경기 불황 속에서도 급식업체들의 매출이 모두 성장한 것은 꾸준한 수요 상승에 힘입어 단체급식 식수가 증가한 것이 비결로 꼽힌다. 그밖에 코로나19 기간 침체를 겪은 탓에 간편식 출시, 온라인 강화, 식자재 유통, 해외 진출 등 사업 다각화에 노력을 쏟은 것도 성과로 나타났다.
업계는 신규 급식처를 늘리는 한편 유명 외식업체나 셀럽 셰프 등과 협업해 신메뉴를 개발하는 등 저변 확대에 힘썼다.
고물가에 직장인들이 외식 대신 구내식당으로 발길을 돌린 것도 한몫했다. 올해 구내식당 메뉴 가격이 7000원대까지 올랐지만 여전히 비빔밥 1만1192원(한국소비자원 참가격 2024년 11월 기준)보다 저렴하다.
푸드테크기업 '식신'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구내식당 이용률은 30%로 전년 22%보다 8%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구내식당 월평균 결제 금액은 2022년 6858원, 2023년 7706원에서 지난해 8560원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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