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중국 샤오미가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최대 60만원 수준의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저가형 프미미엄 스마트폰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국 법인 첫 간담회에서 “샤오미코리아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더욱 맞춤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로 법인을 설립했다"며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샤오미코리아는 국내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 스마트폰 2종, TV 4종, 웨어러블 3종, 보조배터리 4종, 로봇청소기 1종을 공개했다.
업계는 삼성·애플로 양분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가 영향력을 키울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샤오미가 이날 공개한 스마트폰 2종은 △샤오미 14T △레드미 노트 14 프로 5G다.
샤오미 14T는 독일 라이카와 3년간 협력해 개발힌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야간 촬영도 문제 없도록 카메라 성능을 대폭 끌어올렸다.
해당 제품은 일본 소니의 IMX906 이미지 센서와 15mm부터 100mm까지 4단계 초점 거리를 제공하는 트리플 카메라 시스템을 탑재했다. 또 차세대 라이카 주미룩스 모바일 광학 렌즈로 카메라 성능을 끌어올렸다.
AI 기능도 갖췄다. 검색, 음성,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 여러 분야에 AI 기능을 적용했다. 구글과 협업해 앱 전환 없이 화면 내 모든 정보를 즉시 검색할 수 있는 ‘서클 투 서치’가 탑재됐다.
AI 통역사를 활용해 실시간 통역도 이뤄진다. 녹음된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화자를 자동으로 구분해 정리한다. 주요 내용도 요약한다. 영상을 자동으로 편집해 숏폼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AI 필름' 기능도 갖췄다. AI 기반의 이미지 편집도 가능하다.
샤오미코리아 측은 “모든 AI 기능은 사용자 데이터 보호를 위해 온디바이스에서 처리된다. 샤오미 하이퍼OS의 3중 보안체계로 안전하게 보호한다”며 “6.7인치 아몰레드(AMOLED) 크리스탈레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몰입감 있는 화면을 제공한다. 1.7mm 초슬림 베젤에 IP68 등급으로 방수·기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프리미엄 제품임에도 59만원에서 64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조니 우 사장은 “현지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 산업계와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제품 인증 서비스 강화와 소비자 인식 개선 캠페인도 구상 중이다. 전체 인공지능융합기술(AIoT) 생태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신제품 공개 시 한국에 먼저 선보일 계획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첫 오프라인 매장도 열 계획이다. 그는 “매장 위치는 현재 검토 중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제품 체험부터, 구매, AS까지 모두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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