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포맨’에서 정가은이 전 남편과 이혼 후 이성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고 언급했다.
14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토크 계의 대모들, 조혜련X김지선X김효진X 정가은이 출연해 매운맛 토크를 펼쳤다. 이들은 연극 ‘사랑해 엄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날 탁재훈은 이혼 8년 차인 정가은에게 “이혼 후에 ‘내 인생에 남자는 없다’고 외쳤다던데?“라고 물었다. 이에 정가은은 “초반에는 남자는 이제 꼴도 보기 싫다고 생각했는데 이혼하고 몇 년 지나니까 주변에 잘 사는 커플들 보면 부럽고 외롭기도 하고 연애도 하고 싶고 좋은 인연이 있으면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딸 때문에라도 재혼 생각이 들었다고 하던데…”라고 탁재훈이 묻자 정가은은 “한 번씩 ‘난 이런 아빠가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또 재작년 크리스마스에 딸과 데이트한다고 식당을 갔는데 아무 생각 없이 주변을 둘러보니 모두가 엄마, 아빠, 아이가 함께하는 가족이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나도 딸아이와 둘이 너무 좋긴 했지만 그들을 보니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 집에 가는 길에 제가 우는 게 느껴졌는지 딸이 뒤에서 ‘엄마 뭐해?’ 묻더라. 자꾸 저를 챙기더라. 일곱 살 때 딸이 ‘엄마는 뭘 제일 하고 싶어?’ 물어서 ‘엄마는 너랑 여행 가고 싶어’ 하니까 ‘나는 엄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이런 걸로 슬퍼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좋은 사람이 있으면 (재혼할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라며 딸 생각에 눈시울을 붉혔다.
탁재훈이 “이혼 후에 이상형이 180도 확 바뀌었다고 하던데?”라고 묻자, 정가은은 “예전에는 feel을 중요시했다. 뭔가에 꽂히면 만났다. 근데 제가 당해보니까 이제 다 필요 없고…”라며 말을 줄였다.
이에 탁재훈은 “이젠 외모도 필요 없고 신용 점수만 본다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 더해 조혜련이 “그럼 이상민은 안 되겠네”라며 또 한 번 웃음을 안기며 유쾌하게 마무리했다.
한편 정가은은 2016년 1월 동갑내기 사업가와 결혼해 슬하에 딸을 뒀지만, 2년 만에 이혼했다. 정가은 전 남편은 자동차 이중매매 등 사기죄로 처벌받은 전과가 있었고, 정가은 명의의 통장으로 132억 원 이상을 편취하고 정가은의 인감도장까지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가은은 남편과 이혼한 후 2019년 남편을 사기죄로 고소했다.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