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이 외국인 포워드 레이션 해먼즈의 부상으로 인한 전력 차질로 3연패 늪에 빠진 가운데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포인트가드 JD 카굴랑안(필리핀)의 활약에 위안을 삼고 있다.
KT는 ‘2024-2025 KCC 프로농구’에서 해먼즈가 부상으로 2경기에 결장하는 사이 3연패 부진에 빠져 5위로 추락했다. 주전 가드 허훈의 부상에도 해먼즈를 비롯 다른 선수들의 분전으로 3위에 올라 선두권 팀들을 위협했었다.
하지만 지난 7일 열린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홍콩 이스턴전 경기 중 해먼즈가 발뒤꿈치를 다치면서 서울 삼성, 창원 LG에 잇따라 패하면서 3경기째 승리가 없다.
26경기에 나서 경기당 평균 19득점, 10.5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활약하던 외국인선수 1옵션 역할을 해온 해먼즈가 나서지 못한 2경기서 KT는 리바운드 및와 득점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송영진 KT 감독은 “해먼즈는 지켜봐야겠지만, 빠르면 16일 경기엔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 출전 여부가 확실치 않아 불안하기만 하다.
이처럼 해먼즈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KT지만 새로 영입한 아시아쿼터 선수인 카굴랑안이 빠르게 팀에 녹아들며 활기를 불어넣고 있어 다행이다.
카굴랑안은 11일 삼성전서 7득점, 9어시스트, 5스틸, 4리바운드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고, LG전서는 9득점, 3어시스트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무엇보다 뛰어난 스피드와 패스 능력으로 팀에 빠르게 적응했다.
송 감독은 “카굴랑안은 터프하고, 리딩가드 역할을 잘하는 것 같다”며 “허훈의 몸 상태가 아직 안 올라온 만큼 ‘투 가드’도 생각하고 있고 공격 조합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KT는 16일 3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4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19일 예정된 KBL 올스타전을 앞두고 전반기 마지막 경기여서 반드시 연패 탈출이 필요하다.
카굴랑안의 합류에 이어 해먼즈가 부상에서 복귀해 ‘완전체 전력’을 이룬다면 KT가 후반기 다시 상위권 도약을 이뤄낼 수 있어 한국가스공사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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