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업체 일감 몰아주기 규탄…유상보험 가입 의무화하라"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배달 라이더들이 15일 유상운송보험 의무화 등 근로조건 개선을 촉구하며 울산 도심에서 오토바이 행진을 벌였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 지부(이하 라이더노조)는 전날 방문한 경남 창원, 부산에 이어 전국 대행진 세 번째 지역으로 울산을 찾았다.
라이더노조는 행진에 앞서 울산시청 남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달의민족과 쿠팡은 배달운임 삭감 등 불이익은 마음대로 주면서 그 기준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는 하청업체까지 두고 콜(주문)을 몰아주며 라이더들에게 주는 운임은 3분의 1 수준으로 삭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배달 라이더 유상보험 의무화, 안전 운임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
회견에 참석한 한 울산지역 라이더는 "배달의민족 하청업체에 많은 주문이 우선 배차되면서 지역 라이더들은 4천∼5천원 수준의 시급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역 운임 차별 철폐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 또한 주문 배당조차 받지 못하면 소용없는 일"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유상보험 가입 의무화가 최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까지 3㎞가량을 오토바이로 행진했다.
jjang23@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