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선수들. 사진제공|WKBL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에선 반환점을 돌 때까지 부산 BNK 썸의 선두 독주가 지속됐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데려온 김소니아(177㎝)와 박혜진(179㎝)이 확실하게 중심을 잡아주면서 수비력을 강화했고, 포인트가드 안혜지(164㎝)의 득점력이 향상돼 공·수 밸런스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전반기 15경기에서 12승3패의 압도적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후반기 4경기에선 2승2패로 다소 주춤했다. 3일 청주 KB스타즈, 12일 아산 우리은행과 원정경기에서 패했다. 가드 이소희(170㎝)와 박혜진의 부상 공백이 뼈아팠다. 3위 용인 삼성생명(12승7패)과 격차도 2경기에 불과해 선두 수성을 장담하기 어려운 처지가 됐다. 그 사이 2위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이 연승을 질주한 까닭에 부담이 더 커졌다.
BNK와 삼성생명의 연이은 맞대결이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두 팀은 16일 부산에서 4라운드, 19일 용인에서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이 2경기 결과에 따라 상위권 판도가 요동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올 시즌 앞선 3차례 맞대결에선 삼성생명이 2승1패로 앞섰다. 올 시즌 최소 평균 실점(57.8점)을 기록 중인 BNK지만, 삼성생명을 상대로는 평균 68점을 허용했다. 삼성생명은 슛 감각이 몰라보게 좋아진 포워드 이해란(182㎝)과 센터 배혜윤(183㎝)을 앞세워 높이 싸움에서 BNK를 압도했다. 삼성생명의 최근 2연승에도 이들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3점슛 성공률 1위(39.4%)에 올라있는 키아나 스미스(178㎝)도 삼성생명의 확실한 공격 옵션이다. 그러나 무릎 상태가 온전치 않아 출전시간이 제한적이라는 핸디캡이 있다.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스미스의 몸 상태를 면밀히 점검하며 출전시간을 조절하고 있다.
BNK는 안혜지와 김소니아의 공격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삼성생명 이주연이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라 BNK로선 원 가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야 승산이 있다. 안혜지는 지난 시즌까지 슛이 약하다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올 시즌에는 29개의 3점슛을 터트리는 등 정확도를 높이며 공격 옵션을 다양화했다. 3점슛 성공률 3위(37.5%)에 올라있는 일본인 아시아쿼터 이이지마 사키(173㎝)에게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삼성생명 선수들. 스포츠동아 DB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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