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와이는 매년 게임사의 결산과 전망을 통해 게임사를 좀 더 상세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이번 '기상도' 기획에서는 2024년 실적을 기준으로 국내 게임사 톱15의 2024년을 뒤돌아보고, 2025년을 전망해보고자 한다.
-네오위즈 소개(시작/상품/지배구조)
-2024년 분석(이슈/출시작/실적/주식)
-2025년 출시예정 타이틀 분석
-2025년 종합전망
◇ 네오위즈 소개
네오위즈는 2007년 모회사인 네오위즈홀딩스로부터 분할된 대한민국의 게임제작사다. PC 온라인 게임 유통사로 시작했으나 퍼블리싱 게임의 재계약과 웹보드 규제 등의 이슈로 자체 개발과 인디게임 퍼블리싱의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국산 FPS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게임사 중 하나로 레드덕에서 개발하여 2007년 출시한 국산 FPS게임 'A.V.A'를 피망 홈페이지에서 서비스 중이다. 웹보드의 경우 규제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피망포커, 피망뉴맞고 등이 선전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은 네이버 웹툰을 이용한 ‘마음의 소리’에 이어 2017년 ‘노블레스 with NAVER WEBTOON’을 순위권에 올리기도 했다. ‘노블레스 with NAVER WEBTOON’과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브라운더스트’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고 속편도 흥행하며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리듬 게임도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DJMAX 시리즈가 있는데, 2017년 PS4 버전의 DJMAX RESPECT를 출시해 그 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콘솔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 업어 꾸준히 DLC를 발매하고 있다. 특히 DJMAX는 2024년 12월 기준으로 DLC를 포함하여 600만 다운르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리듬게임으로 성장했다.
또한 2020년 유통을 담당한 ‘플레비 퀘스트: 더 크루세이드’와 ‘스컬’이 각각 그 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우수상과 인디게임상을 수상하는 등 일찌감치 인디게임 부문에 발굴과 투자를 해 오고 있다. ‘스컬’은 2021년 출시 이후 좋은 평가를 받으며 2023년까지 200만장 이상을 판매하며 성공을 거뒀다. 또한 2021년에 출시한 ‘고양이와 스프’는 글로벌 6,000만 다운로드를 넘기는 성공을 보여줬다.
2023년에는 국내 최초의 소울라이크 게임 ‘P의 거짓’을 출시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이 게임은 초보자들이 입문하기 좋은 소울라이크 게임이라는 평가와 함께 훌륭한 최적화, 좋은 그래픽, 무기 조합이나 타격감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P의 거짓’은 현재까지 200만장 이상을 판매하는 등 상업적으로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네오위즈 최대 주주는 네오위즈홀딩스로 30.75%를 가지고 있고, 네오위즈홀딩스 최대주주인 나성균 의장은 5.16%를 가지고 있다. 나성균 의장은 네오위즈홀딩스의 42.4%를 보유하고 있다.
◇ 2024년 네오위즈 분석
네오위즈의 2024년은 뚜렷한 대작 게임 출시는 없었던 한 해였다. 1~3분기 총 매출은 대략 2,773억원, 영업이익은 약 260억원 수준이다. 그 중 2024년 3분기 매출액은 931억원, 영업이익 6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의 PC, 콘솔 부문 매출은 369억원, 모바일 게임 매출은 457억원이었다.
네오위즈는 2024년 3월, ‘빨간머리 앤’을 기반으로 한 퍼즐 게임 ‘오 마이 앤’을 출시했고 5월은 ‘프로사커: 레전드 일레븐’, 6월은 ‘스컬 모바일’, 8월은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를 출시했다. 또한 미래 먹거리를 위한 투자도 진행했다. 네오위즈는 2024년 11월, 폴란드의 자카자네에 8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를 통해 자카자네가 개발 중인 PC, 콘솔용 게임의 글로벌 퍼블리싱 판권을 획득했다. 자카자네는 20222년에 설립된 회사로 ‘위쳐’로 유명한 CD프로젝트 레드와 ‘프로스트 펑크’ 등을 개발한 11비트스튜디오 출신 위주로 구성됐다. 현재는 서부 시대를 배경으로 한 게임을 개발 중으로 알려졌다.
또한 네오위즈는 2024년 11월, 폴란드의 신생 게임회사 블랭크에 1,7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블랭크 역시 CD 프로젝트 레드에서 ‘위쳐’와 ‘사이버펑크 2077’의 핵심 개발자 4명이 공동 설립한 회사다. 블랭크는 AI로 붕괴된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는 생존 어드벤처 게임을 개발 중이다. 네오위즈는 이들과의 투자와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게임을 출시하며 향후 라인업을 보강하게 됐다.
네오위즈의 주가 변동 그래프를 보면 2021년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한 다른 게임사와 살짝 다른 추이를 보인다. 최고가는 2011년 7만 5400원을 기록했고, 이후 2023년까지 당시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랐다다. 2024년 최고 3만 7400원까지 올랐다가 2만 665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이후 2025년에는 1만 8760원으로 주가가 하락 중이다.
◇ 2025년 출시 예정작
네오위즈는 2025년에는 ‘P의 거짓’ DLC를 출시할 예정이다. DLC를 통해 본편에서 못다한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DLC에 대한 출시 시기나 추가 정보는 없으나 향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단 DLC는 본편 ‘P의 거짓’을 구매한 유저가 구입하기 때문에 본편보다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기는 어렵다. ‘P의 거짓’은 현재까지 약 200만장 정도가 판매됐다. 단 추가 DLC가 나오면서 본편을 구매하는 사람도 있는 만큼 본편 판매량이 상승할 수 있다.
한편 네오위즈는 ‘P의 거짓’ 이후의 차기 프로젝트와 진승호, 이상균 프로듀서 등을 중심으로 한 신규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개발 중인 차기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직 알 수 없으나 진승호 프로듀서는 ‘검은방’, ‘회색도시’, ‘베리드 스타즈’ 같은 스토리를 강조한 텍스트 어드벤처 스타일의 게임을 주로 개발한 바 있다. 이상균 프로듀서는 판타지 소설과 VR FPS 게임 ‘크로스 파이어: 시에라 스쿼드’를, ‘마비노기 영웅전’의 스토리도 담당한 바 있다. 네오위즈는 현재 서바이벌 액션 어드벤처와 생존 시뮬레이션 장르의 신작 게임을 개발 중이나 아직은 이 게임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네오위즈는 인디 게임에 대한 투자도 계속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공개된 퍼즐 어드벤처 게임 ‘안녕 서울: 이태원편’은 여러 게임쇼에 참가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안녕서울:이태원편'은 무너져버린 도시에서 용기와 유대를 바탕으로 희망을 찾아 나아가는 내러티브 중심의 퍼즐 어드벤처 게임이다. 지구 종말까지 6개월, 모든 것을 포기한 서울의 거대한 그림자 속에서 라연과 함께 숨겨진 우주 대피 프로젝트의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 이 게임은 지난해 11월 얼리 액세스 출시를 준비했으나 2025년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2025년 종합 전망
이렇게 네오위즈는 모바일에서 벗어나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2025년 출시가 확정된 게임은 ‘P의 거짓’ DLC와 '안녕 서울: 이태원편"을 제외하면 많지 않다. 그래서 P의 거짓 출시 시기와 비교하면 2025년 네오위즈의 기상도는 흐림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P의 거짓 DLC가 기본적인 매출은 올려줄 것이고, 안녕 서울: 이태원 편이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2025년 기대작 톱10에 들 정도로 관심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이 게임이 세계적인 인기를 끈다면 네오위즈는 스컬에 이어 인디 게임에서 또 한편의 역작을 탄생시키게 될 것이기에 맑은 날씨를 기대해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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