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7개사, 설 맞아 5600억 조기지급·온라인장터 운영...내수 활성화 총력

삼성디스플레이 직원들이 온라인 장터에서 상품을 구입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뉴스락]

[뉴스락] 삼성이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물품대금 조기 지급과 온라인 장터 운영을 통해 내수 경기 활성화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17개 관계사는 설 연휴 시작 전까지 사내 게시판과 지자체 쇼핑몰, 소상공인 직거래몰 등에서 온라인 장터를 운영한다. 

임직원들은 이 장터를 통해 농축수산물과 전국 특산품, 스마트공장 생산 제품, 자매마을 상품 등을 구매하게 된다.

특히 이번 설 명절 장터에는 삼성전자의 제조기술 노하우를 전수받은 스마트공장 업체 60곳 이상이 참여해 홍삼액, 배도라지 농축액, 돌미역, 떡국떡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설과 추석 온라인 장터 구매 총액은 2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은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영을 위해 물품대금 5600억원을 최대 3주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11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삼성 주요 계열사들은 2011년부터 월 3~4회 주기로 물품대금을 지급하며 협력사 자금 운영을 지원해왔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스마트공장 프로그램을 통해 3200개 이상의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해왔다. 

거래 여부와 관계없이 선정된 기업들은 제조혁신 노하우 전수, 미활용 특허 무상 개방, AI시스템 접목, 전문인력 양성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1조원 규모의 'ESG 펀드'를 조성해 협력사들이 최대 20억원을 3년간 무이자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했다. 

2018년부터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는 등 협력사 경영 안정화를 위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