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이 4인 가족 기준 평균 20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정부 할인 지원 효과가 반영된 비용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3.8%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20만3349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3.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4인 가족을 기준으로 간소화한 24개 품목에 대해 14일 전국 23개 지역의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업태별로는 전통시장이 18만8239원으로 대형유통업체(21만8446원)보다 13.8% 저렴했다. 품목별로는 전과 나물로 활용도가 높은 애호박과 시금치 가격이 전년 대비 각각 18.6%, 6.2% 내렸으며, 곶감과 밤도 각각 18.5%, 9% 하락했다.
가격이 매우 낮았던 지난해 기저효과가 나타난 소·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대비 상승했으나 한우·한돈 자조금 단체에서 18일부터 20~50% 할인행사를 예정하고 있어 이를 활용하면 이번 조사 결과보다 더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설 직전 1주 전부터 소고기(양지·설도), 나물류 등이 정부 할인지원 품목에 추가될 예정임을 감안하면 설에 임박해 성수품을 구매하는 것이 보다 더 알뜰한 장보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160개 전통시장에서도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농축산물 구매액의 30%를 현장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는 행사를 추진한다.
모바일상품권(제로페이 농할상품권)도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이를 활용하면 전통시장에서도 더욱 저렴하게 설 명절을 준비할 수 있다.
한편 aT는 간소화 경향 등을 반영해 한국전통음식연구소의 자문을 받아 4인 가족 기준으로 차례상 조사기준을 개선했다. 차례를 지내지 않는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명절 가족 밥상 대표 메뉴의 차림 비용을 함께 제공한다. 설 차례상과 명절 가족 밥상 차림 비용 조사 결과는 aT 농수산물유통정보 누리집 카미스(kami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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