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수출물가지수가 3개월째 상승했다. 이에 한국은행은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4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원화 기준 지난해 12월 수입물가지수는 142.14로 11월 대비 2.4%가 상승했다. 이는 10월(2.1%), 11월(0.9%)에 이어 3개월 연속 오름세다. 상승률은 지난해 4월(4.4%) 이후 가장 높았다.
한국은행은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광산품을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12월 평균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73.23달러로 11월(72.61달러) 대비 0.9% 상승했다.
품목별로 원재료는 농림수산품(3.6%)·광산품(2.9%) 등이 오르며 11월 대비 3.0%가 상승했다. 중간재는 화학제품(2.7%)·1차금속제품(2.1%) 등이 오르며 2.2% 상승했으며 자본재 및 소비재도 각각 2.1%가 올랐다.
세부적으로 △커피(9.7%) △원유(3.8%) △열연강대및강판(4.2%) △2차전지(3.4%) △쇠고기(3.4%) 등이 11월 대비 크게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원·달러 환율 상승이 원화 기준 수입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수입물가는 수입 소비재 가격 외에도 국내 생산에 사용되는 수입재 조달 비용을 높여서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작년 12월 수출물가지수는 133.75로 11월 대비 2.4%가 올랐다.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연속 오름세다.
한국은행은 수출물가지수 상승 요인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을 꼽았다. 2024년 12월 원·달러 평균환율은 1434.42원으로 11월 1393.38원 대비 2.9%가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과 공산품은 각각 11월 대비 2.7%와 2.4%가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냉동수산물(3.3% )△후발유(5.6%) △DRAM(2.8%)△알루미늄판(3.1%) 등이 크게 올랐다.
2024년 12월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1차금속제품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 대비 6.5% 상승했으며 수입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기계및장비 등이 증가하며 5.5% 상승했다.
2024년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대비 5.6%, 수출금액지수는 7.5% 상승했다. 반면 수입물량지수는 전년 대비 0.5%, 수입금액지수는 2.2%가 하락했다.
2024년 12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전년 동월 대비 -3.5%)은 하락했으며 수출가격(1.2%)은 상승해 전년 동월 대비 4.8%가 올랐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6.5%)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4.8%)가 모두 상승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1.6%가 올랐다.
2024년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대비 3.5%, 소득교역조건지수는 9.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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