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주인 맞이한 디와이디, 갑작스런 2대주주 등장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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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주인 맞이한 디와이디, 갑작스런 2대주주 등장에 '긴장'

데일리임팩트 2025-01-15 08:56: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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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와이디 홈페이지 화면 / 사진=디와이디 홈페이지
디와이디 홈페이지 화면 / 사진=디와이디 홈페이지

[딜사이트경제TV 최태호 기자] 최근 레그테크를 새주인으로 맞이한 디와이디에 앰버랑이 2대주주로 등장하며 이들의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앰버랑은 사측과 활발히 소통을 진행중이지만, 지분 취득의 배경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향후 경영참여, 지분 매각 가능성 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디와이디는 지난 8일 최대주주가 레그테크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레그테크가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 지분 14.58%를 취득하면서다. 지난달 30일 디와이디의 최초 공시에는 120억원의 유상증자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규모가 20억원 가량 줄었다.

디와이디는 자체 화장품 브랜드 제품의 판매업과 건설사업을 영위하는 코스닥 상장기업이다. 화장품 판매가 전체 매출의 70%, 건설부문이 3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자본총계(158억원)가 자본금(393억원)보다 낮아진 자본잠식 상태로, 자금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레그테크는 디와이디의 기존 최대주주였던 이일준 회장과 경영권 변경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유상증자 거래 종결일인 이달말까지 기존 이사 및 감사 전원을 사임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또 이일준 회장은 이후 실시되는 임시주주총회에서도 레그테크측이 요청하는 등기이사 후보를 선임하도록 도와야 한다.

디와이디 공시담당자는 딜사이트경제TV에 “변경된 최대주주인 레그테크는 지분이 1년간 보호예수된다”며 “공식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기존 최대주주인 이일준 회장과도 향후 경영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레그테크는 지난 2023년도 사업연도 기준 매출액이 0원, 당기손실이 300만원으로 실질적인 사업활동이 전무하다. 이후록 대표가 레그테크 지분 95%를 들고 있어 이번 유상증자의 자금을 부담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록 대표는 코스닥 상장 법인인 제주맥주의 감사로 활동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법무법인 율촌의 수석 전문위원이다. 주요 활동 분야는 기업 인수합병(M&A), 기업법무 등이다.

이후록 레그테크 대표이사 / 사진=법무법인 율촌
이후록 레그테크 대표이사 / 사진=법무법인 율촌

이일준 회장의 지분은 레그테크의 우호지분으로 파악된다. 이 회장의 기존 지분율은 5.13%, 유상증자로 늘어난 주식수를 고려한 지분율은 4.39%다.

여기에 더해 레그테크는 디와이디의 5회차 CB(전환사채)도 25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CB는 지난 2023년11월 총 10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디와이디는 지난 2023년12월 106억원을 주고 해당 CB 전량을 다시 사들였다. 이후 해당 CB 중 90억원치를 다시 매각했다. 현재 레그테크가 사들인 CB 25억원을 제외하곤 재매각된 CB 전량이 보통주로 전환된 상황이다.

5회차 CB의 전환가액은 810원으로, 해당 전환가액을 고려한 레그테크 CB의 전환가능 주식수는 308만6420주(2.54%)다. CB가 보통주로 전환되면 레그테크의 지분율은 16.75%까지 늘어난다. 여기에 이일준 회장 지분까지 합하면 우호지분은 21% 이상으로 분석된다.

레그테크가 디와이디 경영권을 순조롭게 장악한 가운데 주식회사 앰버랑이 지난 8일 지분 취득 공시를 내 이목이 쏠린다. 앰버랑은 상상인증권으로부터 디와이디 보통주 450만주(3.8%)와 BW(신주인수권부사채) 워런트 961만5388주(8.12%)를 장외에서 매수했다. 유증 후 발행주식수를 기준으로 한 지분율은 11.92%다. 하루만에 디와이디의 2대주주 자리에 오른 셈이다.

앰버랑 홈페이지 / 사진=앰버랑 홈페이지
앰버랑 홈페이지 / 사진=앰버랑 홈페이지

디와이디측은 “앰버랑의 지분 취득은 사전에 협의된 내용이 아니었다”며 “공식적인 대화가 있었던 적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투자를 위한 사전 협의가 있었던 레그테크와는 달리 갑작스런 지분 취득이었다는 설명이다. 앰버랑은 디와이디와 동일한 화장품 유통업을 영위하고 있어 사업적 연관성도 높다.

다만 현시점에서는 양사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레그테크가 상대적인 지분 우위에 있는데다 앰버랑 역시 지분 취득 목적을 단순투자로 공시했기 때문이다.

또한 앰버랑측은 디와이디 경영진과 긍정적인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앰버랑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건 말할 수 없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대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협업 등 경영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앰버랑이 단순투자로 지분을 취득했다면 향후 워런트를 보통주로 전환, 매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앰버랑이 매입한 워런트를 보통주로 전환하려면 회사 측에 추가금 납입이 필요하다.

BW는 채권에 신주인수권(워런트)이 합쳐진 형태의 사채인데, 앰버랑은 워런트만 주당 162원의 가격에 사들였다. 해당 BW의 행사가액은 액면가인 500원으로 추가적인 행사가액 조정은 없다.

앰버랑 입장에선 디와이디의 주가가 662원(행사가액500원+매입가162원) 이상일 경우 보통주로 전환 후 매도해 수익을 낼 수도 있다. 전날 디와이디 주가는 615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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