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15일 '최근의 미국경제 상황과 평가'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투자은행(IB) 10곳 중 2곳이 미 연준의 올해 금리인하 횟수를 '0회'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 기자회견에서 '2%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바클리,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다수의 IB들이 매파적인 금리 전망을 내놓으며 금리 인하 횟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전망을 변경했다.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준의 최종 금리를 현행 연 4.50%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가장 매파적인 입장을 보였다. 도이치뱅크와 JP모건도 각각 내후년과 올해 말까지 연 4.00%로 금리를 예측하며,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매우 신중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미국의 금리 동결 기조는 한국은행이 금리를 결정하는 데 있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미 간 금리차가 벌어질 경우 자금 유출과 환율 상승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연 3.00%로, 양국 간 금리차는 1.50%포인트에 달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연준의 매파적 태도가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한국은행도 연내 최대 두 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연준의 금리 정책 변화에 따라 한국은행이 신중하게 금리 인하를 진행할 것이라는 시각을 반영한 것이다.
Copyright ⓒ 뉴스로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