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황희찬이 이번 시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365’는 13일(한국시간) “황희찬은 자신의 가치를 보여줄 시기를 지나쳤다. 브리스톨 시티를 상대로 좋은 위치에서 몇 차례 기회를 날려 버렸다. 황희찬이 증명해야 하는 점은 마테우스 쿠냐가 없는 상황에서 울버햄튼의 공격을 책임질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계속해서 “하지만 황희찬은 울버햄튼의 2골에 전혀 관여하지 못했다. 프리킥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동료들과 전반적으로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황희찬은 여름에 개인 조건이 합의됐을 때 마르세유로 이적했어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시즌 초반 벤치에서 시작하는 경기가 많았지만 적은 출전 시간 속에 많은 득점을 뽑아내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황희찬은 리그 12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황희찬의 좋은 활약에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마르세유가 접근했다.
마르세유는 파리 생제르맹(PSG)의 대표적인 라이벌로 프랑스의 명문 구단이다. 마르세유는 1루 리그 우승을 9번 경험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리그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마지막 우승은 2009-10시즌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8위를 기록했고 2015-16시즌 이후 최악의 성적이었다.
마르세유는 구단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을 선임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공격 강화를 위해 황희찬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데 제르비 감독은 브라이튼에서 황희찬을 상대한 경험이 있다. 지난 시즌에는 황희찬에게 실점을 내주기도 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직접 상대한 만큼 강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황희찬을 주시했다.
하지만 황희찬은 울버햄튼에 남았다. 지난 시즌 워낙 좋은 모습을 보여줘 이번 시즌 많은 기대를 받았다. 예상과 달리 황희찬은 울버햄튼에서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개막전 아스널과 경기에서 선발로 나왔지만 침묵했고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다.
발목 부상까지 당하며 악재가 겹쳤다. 10월 A매치 기간에 요르단 원정을 떠났다. 요르단은 경기 초반부터 황희찬을 거칠게 견제했다. 결국 황희찬은 발목 부상을 입었고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이후 12라운드 풀럼전에서 복귀했다. 황희찬은 여전히 주전 자리에 들지 못했다.
다행히 게리 오닐 감독이 경질되고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오면서 황희찬에게 기회가 왔다. 황희찬은 18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교체로 나와 시즌 첫골을 터트렸다. 19라운드 토트넘 훗스퍼전에서 선발 출장했고 환상적인 슈팅으로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이후 황희찬은 공식전 4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희찬이 이번 시즌 남은 기간 동안 다시 지난 시즌처럼 날아오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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