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이기흥 현 회장을 제치고 당선되며 체육계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유승민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총투표수 1,209표 중 417표(34.5%)를 획득해 5명의 경쟁 후보를 따돌리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번 선거에는 역대 가장 많은 후보인 6명이 출마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기흥 현 회장을 포함해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총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가운데 이기흥 후보는 379표(31.3%)를 얻어 2위에 머물며 3선 도전에 실패했다.
강태선 후보는 216표, 강신욱 후보는 120표를 기록했으며, 오주영 후보와 김용주 후보는 각각 59표와 15표를 얻는 데 그쳤다.
총 2,244명의 선거인단 중 1,209명이 참여하며 53.9%의 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선거는 후보 간의 접전 끝에 막판 대반전으로 마무리됐다.
유 당선인은 기존 체육계 중심부의 구태를 타파하고 새로운 변화를 이끌겠다는 공약으로 지지를 얻었다.
이기흥 후보는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강력한 조직표를 자랑했지만, 최근 체육계 비리 의혹과 문화체육관광부와의 갈등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의 체육회 비리 폭로 사건은 이 후보에게 치명타가 됐다.
유승민 당선인은 “체육계의 부조리를 해결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며, 체육계 현안 해결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그의 공약에는 ▲지방체육회 및 종목 자립성 강화 ▲선수와 지도자 케어 시스템 도입 ▲학교체육 활성화 ▲생활체육 전문화 ▲글로벌 스포츠 허브화 등이 포함됐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알린 유승민 당선인은 국제 스포츠계에서도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왔다.
그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활동하며 국제 스포츠 외교의 최전선에서 활약했다.
또한, 2019년부터 대한탁구협회장을 맡아 국내 스포츠 행정 경험도 쌓았다.
그의 리더십은 남북 단일팀 결성을 이끈 2018년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와 같은 국제적 성과를 통해 빛났다.
대한탁구협회를 이끄는 동안 협회의 자립 기반을 강화하고 올림픽 성과를 이끌어내는 등 탁구계에서도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줬다.
유 당선인의 임기는 2029년 2월까지이며, 이 기간 동안 대한민국 체육계는 굵직한 국제 대회를 치러야 한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년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 등이 예정되어 있어, 선수단의 성과 향상은 물론 체육계의 내부 문제 해결과 통합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기흥 회장 체제에서 나타난 체육계의 비리와 관행을 개선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또한, 지방체육회와 종목별 협회의 자율성과 자립을 도모하고, 선수와 지도자, 학부모를 포함한 체육계 구성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새로운 정책이 요구된다.
40대의 젊은 리더로서 유 당선인은 새로운 세대의 목소리를 반영하며 변화와 혁신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당선 소감에서 “혼자서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없다. 체육계 모든 구성원의 협력과 지지가 필요하다”며 포부를 밝혔다.
스포츠계 내부에서는 그의 당선을 환영하며, 새로운 방향성과 혁신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기존의 조직표를 넘어선 젊은 층의 지지가 그의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체육회 관계자는 “유승민 당선인의 진정성이 체육인들에게 전달됐으며, 그를 중심으로 체육계가 하나로 뭉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승민 당선인은 “선수와 지도자, 체육인을 존중하는 체육회를 만들겠다”고 공언하며, 체육계의 신뢰 회복과 내부 혁신을 강조했다.
그의 당선은 체육계에 변화를 바라는 민심을 반영한 결과로, 대한민국 체육이 나아갈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유승민 당선인이 이끄는 대한체육회가 앞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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