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로 웃는 롯데웰푸드...지난해 매출 목표 훌쩍 넘어

[사진=롯데웰푸드]

[폴리뉴스 심영범 기자] 롯데웰푸드의 ‘제로(ZERO)’가 브랜드를 통해 활짝 웃고 있다. 지난해 매출 목표를 초과달성하며 신성장 동력으로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14일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무설탕·무당류 브랜드 ‘제로(ZERO)’가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당초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제로 브랜드 매출 목표를 500억원으로 잡았다. 목표보다 2배 이상의 성과를 거둔 셈이다. 

롯데웰푸드는 헬스&웰니스 카테고리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지목하고 2022년 ‘제로’ 브랜드 5종을 론칭했다. 이후 꾸준히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지난해 4월에는 스크류바 제로 칼로리와 죠스바 제로 칼로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해당 제품들의 누적 판매량은 출시 2개월만에 2000만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에는 수박바 제로 칼로리를 선보이며 제로 아이스크림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이후 제로 밀크 소프트콘과 모나카, 초콜릿 바, 쿠키앤크림 바, 더위사냥 제로 슈가와 생귤탱귤 제로 슈가까지 스펙트럼을 넓혔다.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제로(ZERO)’는 건강에 걱정되거나 부담되는 요소를 줄여 소비자에게 먹는 즐거움과 건강한 삶을 제공한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현재 건과, 빙과, 유가공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총 19개 제품을 운영 중이다.

실제로 제로는 론칭 당시 음료 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던 무설탕 트렌드를 선도적으로 식품으로 옮겨왔다. 출시 초기부터 소비자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큰 인기를 끈 제로는 론칭 직후 2022년 하반기에만 16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이후 매년 지속 성장해 2024년에는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출시 첫해 대비 약 214% 신장한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10월 선보인 신제품 ‘제로 초코파이’는 출시 50일만에 600만봉(50만갑)이 판매됐다. 초코파이는 출시 전 시행한 자체 소비자조사에서 2년 연속 제로 콘셉트 희망 제품 1위를 차지했다.

초코파이의 상징인 마시멜로는 일반적으로 설탕을 주재료로 한다. 롯데웰푸드는 2년여 간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설탕을 사용하지 않고도 마시멜로의 맛과 식감, 초콜릿의 풍미를 구현해냈다. 열량도 한 봉에 110㎉로, 기존 제품에 비해 약 63% 수준으로 낮췄다.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칼로리·당류·나트륨·알코올 등을 낮추고 맛을 유지한 '로우 스펙(Low Spec)' 푸드를 구매·섭취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85.6%에 달했다.

설탕 섭취량을 줄이려는 트렌드는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불어오고 있다. 글로벌 트렌드 리서치 기업 민텔(Mintel)에 따르면 영국 소비자의 57%는 식단에서 설탕 섭취량을 제한하거나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호주는 소비자의 33%가 식품을 구매할 때 '낮은 설탕 함량'을 중요하게 본다고 응답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해외의 경우 특히 몽골에서 제로 제품이 인기가 많다"면서 "향후에도 제로 제품 라인업을 꾸준히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