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슈퍼주니어 리더 이특이 SM엔터테인먼트 합동 콘서트 의상 재탕 논란을 직접 언급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난 2025년 1월 11일~12일 양일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의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에스엠타운 라이브(SMTOWN LIVE) 2025' 콘서트가 진행됐습니다.
이날 공연에는 강타,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효연, 샤이니 키·민호, 엑소 수호·찬열, 레드벨벳, NCT 127, NCT 드림, WayV, 에스파, 라이즈, NCT WISH 등 SM 소속 아티스트들을 비롯해 SM 산하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와 연습생이 출연했습니다.
해당 공연을 관람한 팬들은 가수들이 입고 나온 의상 대다수가 과거 무대에서 본 것들이라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고, 이는 의상 재탕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실제로 그룹 NCT 드림은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펼친 징글볼 투어에서 입은 블랙 앤 화이트 무대의상을 다시 착용했으며, HOT '캔디' 리메이크 곡으로 활동할 당시의 의상을 선보였습니다.
아울러 그룹 라이즈는 '붐 붐 베이스' 쇼케이스 무대에서 선보였던 무대 의상을 입었고, 그룹 NCT 127도 지난해 SBS 가요대전 연말무대에서 착용한 하얀색 패딩조끼를 다시 활용했습니다.
팬들은 "30주년 콘서트인데 의상 재탕은 너무하다", "새로운 의상 보고 싶었는데 봤던 옷을 또 보다니", "SM 돈이 그렇게 없나" 등 비난을 쏟아냈고, '의상 재탕' 키워드는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기까지 했습니다.
이에 그룹 슈퍼주니어 이특은 12일 유튜브 채널 '트기트기 이특'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의상 재탕 논란에 대해 대표로 해명했습니다. 그는 "몇 년 전 옷 재탕 아니냐고 하는데, 사실 이번에 스타일리스트들도 공연 제작비 자체가 많지 않다고 하더라"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제작하면 활동비로 빠지고 우리가 부담해야 하는 거고"라며 "한 번 입었던 옷들은 다시 입었다. 그렇게 뭐라고 하지 말아달라. 의상을 제작하면 몇 백만 원이 나온다. 의상이 협찬도 있고 제작도 있는데 제작하는 게 생각보다 그렇게 싸지가 않다. 치수 다 재서 치수대로 원단을 해서 직접 제작해서 만드는 게"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특은 "제가 자꾸 이야기하는 이유는 오해가 생길 수가 있다"며 "스타일리스트들은 열심히 했는데 팬들은 이런 사정을 모른 채로 '또 재탕한 거 아니냐', '일을 하는 거냐 마는 거냐' 할 수가 있다. 스타일리스트들이 이런 상황이라고 직접 나서서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런 걸 제가 이야기해야 팬들도 '아 그랬구나' 할 텐데. 제가 말을 안 하면 스타일리스트만 욕을 바가지로 먹을 거 아니냐"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걸 여러분이 아셔야 한다"며 "의상은 제작할수록 공연 제작비로 들거나 우리 활동비로 빠지기 때문에 비싼 돈 들여 맞춰서 한 번 입고 안 입게 되면 사실 아까울 때가 있다. 그런 건 나중에 행사에서 입기도 한다. 그러니까 우리가 또 입었을 때는 이유가 있다. 저희 입장에서도 너무 재탕을 하면 '이건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오늘 입은 걸 내일 입고, 내일 입은 걸 또 내일 입지는 않으니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특의 의상 재탕 논란 해명에 누리꾼들은 "그런 사정이 있는 줄 몰랐다. 의상 제작비가 생각보다 비싸구나", "한 번 입고 버리는 것보다는 재탕이 낫다. 환경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다시 입더라도 반응이 별로였던 옷은 다시 입히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특 부친상 이유 및 가족사
올해 나이 43세(1983년생)인 이특은 지난 2005년 그룹 슈퍼주니어로 데뷔해 여러 예능 등 방송에서 MC로 활약했습니다.
그는 2012년 10월 연예병사(국방홍보원 홍보지원대)로 입대했으나, 연예병사 폐지로 인해 이후 전방부대로 재배치 받았습니다. 군복무 중이었던 2014년 1월 6일 이특 아버지와 조부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안긴 바 있습니다.
당시 이특 아버지와 조부모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오보가 나오기도 했지만, 나중에 경찰 진술을 확보한 결과 이특의 아버지가 잠들었던 조부모를 살해한 후에 아버지 본인도 옷장에 목을 매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특 아버지는 이혼 후 치매를 앓고 있는 조부모를 오랫동안 홀로 돌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조부모의 상태가 악화된 것과 더불어 아버지 자신도 사업 실패로 인한 경제난과 평소에 극도의 우울증을 앓아 정신건강 상태가 나빠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이특 아버지는 조부모를 살해 후 본인도 자녀들에게 더 이상 짐이 되고 싶지 않아서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택에서 발견된 유서 내용에는 "부모님은 내가 모시고 간다"는 말이 적혀있었다고 합니다.
이특은 부친상 휴가를 받아 누나 박인영 씨와 함께 빈소를 지켰으며, 발인을 마친 후 군대로 복귀했습니다. 그는 부친상 6개월 뒤인 2014년 7월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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