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현령 기자] 기업형슈퍼마켓(SSM)이 접근성 높은 근거리 쇼핑과 빠른 배달로 인기를 끌고 있다. SSM은 가맹점 확대 및 1~2인 가구 상품으로 올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SSM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김종욱 에이지데이터 대표는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의 ‘2025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에도 식비 부담에 따른 내식수요와 절약 소비트렌드가 계속돼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물리적으로 점포 수를 팽창할 확률이 높은 한해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SSM은 근거리 쇼핑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고물가가 지속되고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조금씩 자주 구매하는 소비 형태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도보권에 있어 쉽고 빠르게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도 있다. 대형마트 고객의 약 70%는 자차나 대중교통으로 방문해 번거로움은 물론 교통비도 지출된다.
빠른 배송 서비스도 제공해 소비자들의 배송 수요도 잡았다. 실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퀵커머스 서비스인 ‘즉시배송’ 성장세는 높다. 지난해 3월~12월 기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온라인 ‘즉시배송’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가량 올랐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익스프레스 매장 중 75%가 수도권 핵심 지역에 있어 평균 40분대 빠른 시간으로 배송할 수 있다.
이런 수요에 종합교육기업 에듀윌도 지난해 12월 SSM인 에듀윌마트24를 공개했다. 외부 유통사업자가 에듀윌의 IP(지식재산권)을 이용하는 형태다. 자체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며 4만 원 이상 구매할 경우 무료 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SSM 업계는 올해 가맹점 확대 및 1~2인 가구를 위한 상품을 운영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롯데슈퍼는 올해 소형 점포를 위주로 가맹점을 확대한다.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소형 점포는 대형 점포에 비해 투자비가 적게 들어가 점주들의 선호도가 높다. 또 소형일수록 관리 및 운영에 더 유리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된다. 롯데슈퍼는 소형 가맹점 확대의 일환으로 지난해 말부터 롯데슈퍼 하남망월점에 새로운 점포 포맷을 시범 운영 중이다. 이번 모델은 신선식품, 델리 등 먹거리를 늘리고 비식품 상품은 줄였다. 현재 해당 포맷 점포 도입이 예정된 곳은 아직 없다. 롯데슈퍼는 올해 매장 리뉴얼도 확대 예정이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소형 가맹 경우에는 신규 포맷으로 차별성을 강조해야 새로운 점주들을 모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GS더프레시도 지속해서 가맹점 확대에 집중한다. 지난해 7월 기준 전체 매장 중 가맹점 비중이 78%로 오르는 등 가맹점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가맹점 비중을 9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GS더프레시는 투트랙 출점 전략으로 구도시, 신도시 등 입지별 맞춤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신도시에 매장을 출점해 신혼부부 등 젊은 고객층 유입 활성화에 주력한다. 가맹점 영업 효율화를 위해 2019년부터 체인오퍼레이션도 구축했다. 대면 판매 작업 코너를 최소화하고 포장된 식품 매대 비중을 늘려 소포장 상품을 확대했다. GS더프레시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소포장, 소용량 상품 전개도 지속한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1~2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신선식품군을 강화한다. 소단량 샐러드, 필수 채소 등을 중심으로 상품을 도입할 예정이다. 상권을 고려해 13개 점에서 해당 상품을 시범으로 운영한 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지난해 출범한 이마트와의 통합법인 시너지도 올해부터 실적 개선과 함께 본격적으로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140여 개 점포에서 조각 과일, 채소, 삼겹살 등 이마트 가공센터의 상품들을 판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소가족화, 고령화 등이 심화될 것“이라며 “근접성과 신선식품, 소포장 상품 운영이 가능한 슈퍼마켓 업태로의 고객 유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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