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환경부
전국 20개 다목적댐 저수량이 예년 대비 127% 수준인 83억 6000만 톤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강우량은 1342㎜로 예년과 비슷(예년의 106%)했으나 홍수기(지난해 6월 21일~9월 20일)가 종료된 10월과 11월에 내린 비가 예년을 크게 웃돌면서 충분한 댐 저수량이 확보됐다. 지난해 1분기(1~3월)에는 예년의 176% 수준의 많은 비(182㎜)가 내려 3월 말에 역대 최대 저수량(98억 9000만 톤)을 기록한 반면 8월 강우량(78㎜)이 예년(277㎜)의 28% 수준에 그쳐 9월에는 다목적댐 저수량이 예년 수준 이하로 감소했다. 홍수기 종료(9월 20일) 후 10월과 11월에는 예년의 161% 수준의 많은 비(155mm)가 내렸고 안정적 용수공급을 위해 이를 댐 내 최대한 저류해 10월 이후 현재까지 예년보다 많은 저수량을 유지하고 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권역별로는 충남 서부지역의 용수공급을 담당하는 금강 권역의 보령댐이 지난해 8월 이후 12월까지 유역 강우량(412㎜)이 예년의 67% 수준에 그쳐 지난 2일부터 가뭄 ‘관심’ 단계에 진입했다. 다만 ‘관심’ 단계에 진입한 다음 날부터 도수로를 통해 금강에서 하루 11만 5000톤의 물을 보령댐에 공급하고 있으며 홍수기 전까지 보령댐의 용수공급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
한편 기상청이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3개월 기상 전망에 따르면 올 겨울 강우량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은 수준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환경부는 댐 수위에 대한 실시간 감시 및 주기적 유입량 분석 등 철저한 저수량 관리로 용수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할 예정이다.
김구범 수자원정책관은 “현재 다목적댐의 저수율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지만,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강우 양상이 기존과 달라지고 있어 이에 대비해 댐을 운영하고 있다”며 “극한 가뭄 등 다양한 상황을 고려한 과학적이고 선제적인 댐 운영을 통해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해 국민 생활과 경제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영 기자 now@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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