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민간 연구그룹 '무장 폭력에 맞선 행동'(AOAV)은 미얀마에서 폭발성 무기로 인한 민간인 사상자 수가 지난해 3300명을 돌파, ‘가장 폭력적인 해’가 됐다고 10일 밝혔다. 2년 연속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미얀마군과 소수민족 무장세력 아라칸군(AA)과의 전투가 지속되고 있는 서부 라카인주 램리섬에서는 미얀마군의 공습으로 민간인 4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8일 보고됐다.
AOAV는 2010년부터 미얀마의 폭발성 무기에 의한 민간인 피해 등을 집계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사건 건수가 451건, 사상자 수가 3776명에 달했다. 사상자 중 민간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89%(3379명). 내역은 사망자가 1494명, 부상자가 1885명. 공격 주체별로는 미얀마군이 88%, 저항세력이 9%.
라카인주에서는 AA가 주 전역을 점령하려 하고 있으며, 8일에는 미얀마군이 램리섬 남부 마을을 군용기로 폭격했다. AOAV에 따르면, 4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했으며, 부상자 수도 50명 이상. 이 섬의 서북부에는 중국이 인프라 개발을 지원하는 차우퓨가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은 10일 성명을 통해 “라카인주에서 전투가 격화되고 있으며, 분쟁 결과 민간인이 가장 큰 희생을 치르고 있다”며 비난했다. 분쟁의 모든 당사자에 대해 국제법 준수 및 시민의 보호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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