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헌법재판소에는 전국 곳곳에서 시민이 몰렸다. 서울 은평구에서 온 초등학교 6학년생 이모군(12)은 '부모님께 직접 (방청) 신청해달라고 한 것이냐'는 물음에 수줍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군은 "(윤 대통령이 안 온다고 해서) 아쉽다"며 "변론하는 것을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경기 김포에서 온 정모씨(31·여)는 "(방청 경쟁률이 세서) 당첨이 안 될 줄 알았다. (윤 대통령 측이) 어떻게 변론하는지가 궁금했다"고 방청 이유를 말했다. 서울에 사는 임효수(55·남)씨는 "(윤 대통령이) 나오는 줄 알고 신청했는데 안 나온다고 그래서 (김샜다)"면서도 "변호인단이 대체 어떤 소리를 하는지 듣고 재판관님들은 어떻게 하실 건지 분위기를 알고 싶어서 직접 왔다"고 전했다. 경남 창원에서 온 이모씨(30대·여)는 "(윤 대통령 측이) 무슨 헛소리를 하는지 그 낯짝을 제 눈으로 똑똑히 보고 싶어서 왔다"며 "(윤 대통령이) 오고 안 오고는 상관없는데 오면 뭐라도 던질 것 같아서 차라리 안 오는 게 낫다"고 했다.
이날 변론기일은 피청구인인 윤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으면서 겨우 4분 만에 끝났다. 역대 대통령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 중 가장 짧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1회 변론은 15분 만에, 박근혜 전 대통령은 9분 만에 끝난 바 있다.
Copyright ⓒ 머니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