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국내 주요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시장금리와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커졌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주요 보험사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지급여력비율이 218.3%로 지난 2분기 217.3% 대비 1%p 상승했다.
전체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은 소폭 상승했으나, 생명보험사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생보사의 경과조치 적용 후 지급여력비율은 211.7% 전 분기 대비 0.9%p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이어진 하락세다.
특히, 생보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지난해 3분기 지급여력비율은 193.5%로 전 분기 대비 8%p 하락했다. 한화생명은 164.1%, 교보생명은 170.1%로 지급여력비율이 200%를 하회했다. 중형 보험사인 신한라이프는 231%, 동양생명은 160.3%, 미래에셋생명은 193.8%로 각각 4.5%p, 5.9%p, 4.2%p 감소했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가 가입자들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수치화한 것으로 보험사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 중 하나로, 보험업법상 최소 기준치는 100%지만 금융 당국은 150% 이상을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생보사의 지급여력비율 하락은 주가와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가용자본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3분기 가용자본은 258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5000억원 감소했다. 주가와 시장금리 하락으로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11조2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손해보험사는 동 기간 227.1%로 3.1%p 상승했고, 경과조치 적용 전 비율도 218.7%로 3.1%p 상승했다.
금감원은 “삼성생명·화재의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은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삼성전자 주가가 작년 6월 말 8만1500원에서 9월 말 6만1500원으로 24.5% 하락한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8조원 감소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3분기 보험사 킥스는 218.3%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취약 보험회사 중심으로 충분한 지급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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